PC방 아르바이트 근무자를 유인한 뒤 금고를 노리는 절도가 끊이지 않고 있어 PC방 업주와 아르바이트 근무자들의 주의가 당부된다.

대구 중부경찰서(서장 김실경)는 지난 3월 31일 오전 5시경 대구 서구의 한 PC방 금고에서 현금 25만 원을 훔친 혐의로 A씨(30세)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3일 밝혔다.

경찰 조사결과, A씨는 PC방 아르바이트 근무자 B씨(28세)를 휴지가 없다며 화장실로 유인하고 B씨가 자리를 비운 사이에 몰래 카운터에 침입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PC방 관리자를 카운터 밖으로 불러낸 후 금고에 든 현금이나 카운터에 보관 중인 귀중품을 들고 달아나는 범죄는 지난 2월과 4월에도 발생한 바 있다. 두 사건에서 절도범들은 심야 시간대를 노려 범행을 저질렀고, 화장실 변기가 막혔다거나 키보드를 교체해달라며 아르바이트 근무자에게 접근해 카운터 밖으로 유인하는 등 유사한 수법을 사용했다.

이러한 절도는 그 수법이 단순하고 PC방 업계에 오랫동안 발생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근절되지 않고 있다. 그 이유는 범인이 면식범인 경우가 있고, 매장 관리를 요청하며 아르바이트 근무자를 카운터 밖으로 유인하기 때문이다.

한 PC방 업계 관계자는 “PC방 업종의 특성 상 근무자 고용 주기가 짧아 다양한 돌발 상황에 대한 지속적인 교육도 이루어지기 어렵고 아르바이트 근무자는 대처 경험이 적을 수밖에 없다”면서 “업주는 수시로 교육을 실시해 아르바이트 근무자들의 경각심을 불러일으킬 필요가 있으며, 근무자들 또한 절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카운터를 비우기 전에는 금고부터 잠그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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