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기범죄 많은 PC방, 범죄수법 적어 카운터에 부착해야

현금 보유율이 높고 아르바이트 근무자가 홀로 근무하는 경우가 많은 PC방 업계의 특성을 노려 금품을 챙겨 달아나는 사기행위가 극성을 부리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최근 여성 아르바이트 근무자가 홀로 근무하고 있던 한 PC방에서는 업주의 지인을 사칭해 카운터 금고에 있던 현금은 물론, 비상용으로 보관하고 있던 현금까지 약 30만 원 상당의 금품을 챙겨 달아난 사건이 발생했다.

범행수법은 매우 대담했다. 20대 중후반쯤으로 보이는 청년이 아르바이트 근무자에게 접근해 업주의 지인을 사칭하며 “받을 돈이 있다”며 30만 원 상당의 금품을 요구했고, 금고에 있던 돈이 부족하자 비상용으로 보관했던 현금까지 뒤져 챙겨 달아났다.

특히 아르바이트 근무자는 사회경험이 부족하고 PC방 근무를 오래 하지 않아 운영환경에서의 다양한 변수에 대처가 미숙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PC방의 관계자들은 범행수법이 대담한 것으로 보여 초범이 아닌 것으로 파악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처럼 PC방을 대상으로 하는 사기행위가 극성을 부리고 있는 이유는 PC방 업종의 특성 상 카운터에 현금을 보관하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상황 대처에 미숙한 아르바이트 근무자들이 업주 대신 근무를 서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현재까지 알려진 사기수법도 다양하다. 위 사례와 같이 업주의 지인을 사칭해 금품을 요구하는 경우, 건물주 사칭, 공과금 납부고지서를 제시하는 경우, 소화기 강매, 전화로 업주를 사칭해 PC방 카운터를 비우도록 한 다음 금고를 털어 달아나는 경우 등 다양하다.

뿐만 아니라 PC방 업주마저 꼼짝없이 당하는 사기수법도 많다. O/S 단속 사칭, 일명 대포폰을 활용한 온라인게임 가맹 대행, PC방 매매를 이유로 광고비 명목의 금품 요구, 시설을 파손한 이후 고쳐주겠다며 접근하는 유형, 아르바이트 지원자를 위장한 금고털이범 등 유형도 다양하다.

문제는 이 같은 사기범죄는 예방하기가 어렵다는데 있다. 업주의 역량이나 근무자의 역량에만 의존해야 하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한 PC방 업계 관계자는 “PC방은 사기범죄에 취약할 수밖에 없는 구조적인 문제점이 있다”며 “단지 구두로서 주의를 당부하는 차원을 넘어 근무자만 확인할 수 있는 공간에 사기유형들을 부착하는 등 현장대처 능력을 키울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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