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리적인 측면에서는 기대감 증폭, 성능과 구축비용은 글쎄…

   
현재 PC방 업계에서는 지난 2월 28일, 각종 PC방 커뮤니티에서 공개된 ‘슈퍼피방’이 화제가 되고 있다. PC방과 관련한 다양한 소프트웨어 기술을 경험한 업주들 사이에서 소위 ‘뜨거운 감자’로 부상했다.

현재까지 PC방 업계에 공개된 정보에 의하면 전체 PC가 서버와 네트워크로 연결되어 구동된다는 점, 마스터 하드 작업이 필요없다는 점, 게임패치가 전체 PC에 동시에 적용된다는 점, 바이러스 대응 관리가 용이하다는 점, SSD급 속도가 지원된다는 점 등이 강점으로 꼽히고 있다.

또한 구축비용도 공개됐다. 서버 2대를 설치하는데 필요한 구축비용 약 500만 원, 36개월 약정으로 PC 한 대당 월 1,000원의 요금이 부과된다. 다만 36개월 약정이 종료된 이후에는 무료로 사용이 가능하다. PC 대수가 50대라면 부가세 포함 55,000원 가량이다.

이에 대해 PC방 업주들은 갑론을박을 펼치고 있다. 획기적인 시스템이라는 점에는 별다른 이견이 없으나, 실질적으로 PC방에 도입됐을 때 이전보다 얼마나 나아진 환경을 보장할 수 있는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해당 시스템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PC방 업주들은 관리적인 측면에서 부담이 줄어든다는 점을 높게 평가했다. 한 PC방 업주는 “PC 관리와 게임 패치 관리가 획기적으로 간편해 진다는 점에서 환영할 만하다”며 “적극적으로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안정성에 대한 의구심으로 부정적인 시선을 나타내는 업주들도 많았다. 한 PC방 업주는 “서버에 문제가 발생하면 전체 PC가 영향을 받는다는 점에서 우려스럽다”며 “서버와 네트워크 구성에 투자가 많아야 최대의 성능과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역시 갑론을박의 중심에는 비용이 있었다. 커뮤니티에 공개된 내용에 따르면 ‘슈퍼피방’을 도입하는데 발생하는 구축비용은 손님 좌석에서 불필요한 HDD를 중고로 처분해 충당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소규모의 경우에는 부담스러울 수 있다는 지적이 많았다.

한 PC방 업주는 “소형 PC방의 경우에는 부담스러운 가격대이고 100대 이상의 대형 PC방에서는 도입이 수월해질 것 같다”며 “슈퍼피방이 보편화된다면 PC에 대한 지식이 없어도 창업이 쉬워져 소형 PC방에는 여러 이유로 부담스러운 상황”이라는 반응을 나타냈다.

특히 각 PC방 커뮤니티에는 ‘슈퍼피방’을 다녀온 후기가 속속 등장하고 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 원활한 게임 구동과 PC 속도 등 안정성을 테스트한 후기가 대부분이었는데, 확실히 서버 성능과 네트워크 연결이 핵심이라는 반응이 많았다.

또한 일부에서는 SSD급 속도라고는 하지만 ‘슈퍼피방’ 구축비용과 전체 PC에 SSD를 도입하는 비용에서 큰 차이가 없다면 성능적인 측면에서는 큰 의미가 없을 것 같다며, 관리적인 측면에서의 장점과 안정성, A/S 정책 등에 따라 반응이 엇갈릴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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