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방에서의 PC 관리는 정기적으로 하드디스크 원본작업을 수행하고, 수시로 온라인게임 패치를 진행해야 하는 등 생각보다 손이 많이 가는 작업이다. 이런 일상적인 관리 이외에도 바이러스가 PC방 내부 네트워크를 통해 퍼지는 등 변수가 생기면 PC방 업주는 며칠씩 고생하기도 하고, PC방 유지보수 업체나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만 해결이 가능한 경우도 발생한다.

이런 PC방 PC 관리에 기존과 전혀 다른 새로운 기술의 시스템이 시장 진입을 앞두고 있다. PC에 하드디스크를 장착하지 않고 서버를 통해 전 좌석의 PC를 구동할 수 있는 획기적인 기술. 이 기술을 바탕으로 ‘슈퍼피방’과 ‘하드리스’가 PC방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것이다.

이들 시스템은 PC방에 서버를 구축한 후 네트워크를 통해 각 좌석의 PC를 구동시키는 방식이다. 각 좌석의 PC에는 하드디스크가 없고, 서버가 하드디스크 역할을 대신하게 된다. 더욱 획기적인 것은 하드디스크를 장착한 PC보다 성능이 더 높아진다는 것. 일일이 PC를 관리해야하는 번거로움에서도 벗어날 수 있다.

슈퍼피방과 하드리스는 하드디스크 원본작업이 필요 없을 뿐만 아니라, 게임패치도 서버에만 적용해주면 되기 때문에 PC 관리가 간편해진다. 네트워크를 통해 서버에 있는 데이터를 매번 읽어오는 방식이기 때문에 바이러스에 대한 걱정도 사라졌다.

서버를 구축해야 한다는 점을 제외하면 두 시스템은 기가허브로 PC방 내부 네트워크 속도를 높여 원본작업 속도와 편의성을 높인 ‘피카카피’를 떠올리게 한다. 피카카피는 일반 하드디스크로도 다수의 PC에 동시에 약 70~90MB/s로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기 때문에 슈퍼피방과 하드리스가 서버를 SSD로 구성할 경우 일반 하드디스크보다 더 빠른 속도도 구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슈퍼피방과 하드리스가 사용한 원천기술이 이미 중국의 수많은 PC방에서 검증된 상황이며, 이를 국내 PC방에 도입하려는 두 업체가 5개월 이상 필드테스트를 진행하면서 국내 PC방 환경에 맞춰 가다듬고 완성도를 높였다.

이제 막 첫발을 내디딘 두 시스템은 PC방 커뮤니티에서도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으며, ‘2012년에 주목할 만한 PC방 신기술’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슈퍼피방과 하드리스가 PC방 PC 시스템의 새로운 트렌드를 이끌어 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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