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서비스업 종사자의 애환을 다룬 TV방송이 PC방 업주들의 공감을 끌어낸 가운데 손님의 폭언과 막무가내 행동을 견뎌내야 하는 서비스업 종사자의 상당수가 직업병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직업병에도 다양한 종류가 있지만 그 중 가장 많은 것으로는 정신질환(우울증)이 있다. 특히 서비스업 종사자의 경우 외면상으로는 증상이 드러나지 않는 ‘가면 우울증(masked depression)’이라는 정신질환이 생길 확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명 스마일마스크 증후군으로 불리는 가면 우울증은 우울감과 무력감이 겉으로 잘 드러나지 않지만 식욕 부진, 가슴 두근거림, 피로감과 같은 신체적 증상이나 지나친 명랑함, 게임(인터넷) 과몰입 현상 등으로 표출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웃는 얼굴로 장시간 손님을 상대해야 하는 PC방 역시 서비스업종인 만큼 업무 스트레스 관리에 더욱 관심을 기울여야할 것으로 보인다. 가면 우울증은 그 증상에 따라 적절한 휴식만으로도 치유될 수 있어 자가 진단 노력과 관심이 더욱 중요하다.

이에 한 PC방 업주는 “나이도 어린데 반말에 온갖 잔심부름을 시키며 소란을 피우는 일명 ‘진상’ 손님을 상대하다 보면 당장 앞에선 웃고 있지만 뒤에선 울분을 삭히느라 가슴이 답답하다”며 “반복되는 일상에 좀 지쳤다고만 생각했는데 우울증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전했다.

한편, PC방 업종의 다른 직업병으로는 호흡기 질환과 두통, 소화불량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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