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전좌석에 헤드셋이 비치된 PC방을 찾는 것이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좌석에 헤드셋이 비치되지 않은 경우라도 카운터에 요구하면 손쉽게 이용할 수 있다. 그만큼 헤드셋이 PC방의 보편적인 아이템으로 자리 잡았다는 의미다.

헤드셋은 스피커 볼륨을 높이는 손님에 대처하는 좋은 수단으로 주목받으며 PC방에 보급됐고, 온라인 게임을 하는 동안 보이스 채팅을 이용하는 유저가 증가하면서 헤드셋 보급은 급물살을 탔다.

손님은 헤드셋을 이용해 주변의 소리를 차단함으로써 PC 사용에 몰입할 수 있는 청각적 환경을 갖출 수 있다. 업주 입장에서는 매장이 소음으로 가득 차는 것을 방지할 수 있고, 손님의 만족도 또한 높일 수 있어 헤드셋의 도입은 매우 긍정적이다.

하지만 곧 새로운 문제가 발생했다. 헤드셋은 주변의 소리를 차단하는 동시에 자신의 성량을 인지하지 못하게 되기 때문에 음악을 듣던 손님은 흥에 겨워 노래를 따라 부르거나, 큰 목소리로 보이스 채팅을 하는 경우가 발생한다. 특히 온라인 게임과 보이스 채팅을 이용하는 손님은 게임 속 상황에 몰입한 탓에 소리를 질러 주변 손님들에게 피해를 주는 경우가 빈번하다. 더 큰 문제는 누군가 지적하지 않으면 계속해서 고성을 내지른다는 것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매장 관리자의 적극적인 대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PC방 관계자라면 고성 손님이 진상ㆍ철면피가 아니라는 사실을 잘 알지만 방치하면 다른 손님들이 발길을 돌리게 되는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관리자는 손님이 소음을 발생시키면 그때그때마다 주의를 주고, 핀잔하기보다는 자신의 성량을 인지할 수 있도록 헤드셋 볼륨 조절을 권하는 편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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