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리자드코리아, PC방 업주 허락 없이 <스타2> 홍보 포스터 무단 부착으로…

최근 <스타크래프트2>(이하 스타2)의 출시일이 가까워지면서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코리아(이하 블리자드코리아)는 PC방을 대상으로 오프라인 홍보에 주력하고 있다. 하지만 PC방 업주의 허락 없이 포스터를 부착하거나 홍보물을 설치하고 다녀 ‘도둑 홍보’가 아니냐는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각 PC방 관련 커뮤니티에서 활동 중인 많은 PC방 업주들은 블리자드코리아가 허락도 없이 <스타2>관련 홍보물을 몰래 부착하고 다니는 행위가 빈번하다며 날선 비판들을 쏟아내고 있다.

한 PC방 업주는 “새벽에 근무를 하다가 잠깐 밖에 나가보니 PC방 입구가 <스타2> 홍보물로 거의 도배가 되어 있었다”며 “PC방을 얼마나 우습게 알면 업주 허락도 없이 이렇게 개념 없는 행동을 할 수 있는지 모르겠다”고 전했다.

또 다른 PC방 업주는 “대부분 PC방 업주들이 야간 근무자에게 업무를 맡기고 퇴근해 잠을 자고 있을 새벽시간에 PC방에 방문해 홍보물을 부착해놓고 나중에라도 양해를 구하지 않는 것은 도대체 무슨 경우냐”며 “적극적인 홍보를 하겠다는 것은 좋지만 이렇게까지 도의에 어긋나는 행위를 하는 것은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렇듯 PC방 업주의 허락 없이 일방적으로 포스터를 부착하거나 홍보물을 설치하는 행위는 엄연히 법에 어긋나는 행위로 불법의 여지가 충분하기 때문에 지자체에 민원을 제기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업체에서 업주의 허락을 받지 않고 홍보물을 부착한다는 것은 PC방을 통틀어 다른 업종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경우다. 이런 상황에서 블리자드코리아의 무리한 PC방 홍보활동은 ‘도둑 홍보’라는 별명까지 얻었지만 지금도 계속되고 있으며, 이는 심히 우려스러운 행위가 아닐 수 없다.

이와 관련해 한 PC방 업주는 “추호의 부끄러움도 없고 당당하다면 어째서 도둑질이라도 하러온 것 마냥 허락도 없이 홍보물만 부착하고 다닐 수 있느냐”며 “PC방 대표단체라는 인문협과 협력관계를 구축하겠다고 떠들면서 정작 PC방 업주들에게는 면목이 서지 않는 모양”이라며 뼈 있는 한 마디를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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