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방 업계와 첨예하게 대립했던 게임사 중 하나가 넥슨이다. 하지만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고 요즘 PC방 업주들 사이에서 넥슨에 대한 호의를 나타내는 경우가 부쩍 늘었다. 어찌된 노릇일까?

최근 PC방 업계에는 가을 비수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업주들은 자기 매장의 가동률과 인기 있는 게임들의 점유율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특히 PC방 업종 구력이 오래된 업주들 사이에서 넥슨표 게임들이 가진 독특한 성격에 주목하면서 넥슨이라는 게임사에 호감을 표하고 있다.

바로 PC방 프리미엄 혜택이다. PC방 점유율 상위권에 위치한 게임들 중에서 PC방에 올 동기부여를 가장 잘하는 게임이 넥슨표 게임이라는 사실에는 이견이 없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PC방 프리미엄 혜택과 PC방 이벤트 등 전용 프로모션들이 자리하고 있다. 또한 넥슨은 PC방 점유율이 높지 않은 게임일지라도 다채로운 PC방 혜택을 적용한다는 정책을 철두철미하게 지키고 있다.

비수기가 되면 <리그오브레전드>와 <배틀그라운드>, 그리고 <오버워치> 같은 대중적인 게임들 외에 가동률 방어에 일조하는 온라인게임들에도 눈길이 가기 마련인데, 넥슨표 게임들은 대부분 점유율 10%를 넘지 않지만 하나같이 풍성한 PC방 혜택을 제공해 눈길을 끄는 것으로 풀이된다.

새삼스럽게 넥슨표 게임들의 PC방 혜택에 대한 재조명이 이뤄지는 배경에는 넥슨보다 더 큰 점유율을 차지하는 게임들이 있다.

과거 PC방 업계는 게임 업계에 미비한 프리미엄 혜택, 빈번한 오과금, 과금시간 단위에 따른 낙전수입 등을 지적했는데, 외국계 게임사들이 높은 점유율에도 불구하고 이보다 더 미비한 프리미엄 혜택, 더욱 빈번한 오과금, 낙전수입 등이 불거졌다. 반면, 넥슨은 PC방 요구를 꾸준히 반영하면서 PC방 약관을 개정하고, PC방 지원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등 변화를 시도해오면서 최근 “넥슨은 양반”이라는 소리를 듣고 있다.

한 PC방 업주는 “라이엇은 다 좋은데 PC방 혜택이 부실하고, 블리자드는 개인 계정 게이머에게도 PC방 게임비를 과금하고, 스팀은 과금이 없지만 프리미엄 혜택도 없고, 다른 게임들은 가동률에 영향이 크지 않다. PC방 인기 게임들과 프리미엄 혜택을 보고 있으면 한숨만 나온다”라고 전하며 “넥슨도 아직 부족한 듯 하지만, 현실적으로 최선이라는 점이 아쉽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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