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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인터뷰] 새로운 이스포츠에 도전하는 아이덴티티엔터 전명수 부사장

月刊 아이러브PC방 11월호(통권 324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2017년 11월 10일 금요일 문승현 기자 press@ilovepcbang.com

“PC방의 친근함과 인프라는 이스포츠의 중요한 요소”

액토즈소프트는 지난 7월 이스포츠 브랜드 WEGL(World Esports Games & Leagues)을 공개했다. 당시 자회사 아이덴티티엔터테인먼트가 이스포츠 사업을 시작한다고 발표했을 때 모두가 의문을 제기했다. 이스포츠와 관련된 경험과 게임 타이틀이 전혀 없었기 때문이다.

시간이 흘러 지스타를 앞두고 있는 현재, 아이덴티티엔터테인먼트의 WEGL은 이스포츠계의 이슈메이커다. 이스포츠의 전통적인 대회의 틀을 벗어나 누구도 시도하지 않았던 색다른 접근법으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PC방 랜파티라는 형식으로 <오버워치> 여성 대회 ‘올 포 레이디스’를 성황리에 마무리했고, <하스스톤>, <마인크래프트>, <철권7> 등의 다채로운 종목으로 게이머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 이에 WEGL을 선봉에서 진두지휘하고 있는 아이덴티티엔터테인먼트 전명수 부사장을 만나 자세한 얘기를 들어봤다.

팬들을 위한 이스포츠를 만들다
WEGL은 ‘모두를 위한 이스포츠’라는 슬로건 아래 이스포츠와 엔터테인먼트가 결합된 형태의 새로운 글로벌 이스포츠 모델이다. 이스포츠에 관심이 없던 게이머 층에게 관심을 받고 있는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다.

전 부사장은 WEGL 이야기를 꺼내자마자 기다렸다는 듯이 이야기를 쏟아냈다. 그는 “WGL은 UFC와 같이 팬들이 원하는 매치를 성사시켜주는 ‘WEGL 슈퍼파이트’, EPL과 같이 연중 지속적인 리그를 진행하는 ‘WEGL 프리미어’, 이스포츠와 엔터테인먼트를 결합해 팬들이 이스포츠 선수로 거듭나는 ‘WEGL 게임스타 코리아’, 기존 국가 대항전 모델의 ‘WEGL 네이션즈’로 구성되어 있다. 이 대회들의 공통점은 팬들이 보고 싶어 하는 대회를 만드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스포츠에서 PC방은 찬밥?
PC방과 이스포츠의 접점을 냉정하게 진단하면 라이엇게임즈에서 진행하는 ‘<LOL> PC방 토너먼트’와 넥슨이 개최하는 <서든어택> 정도고, 그 외는 블리자드와 넥슨이 간헐적으로 개최하는 <오버워치>, <피파온라인3>의 일회성 소규모 대회가 전부다. 몇 년 전 KeG 등이 전국 규모의 PC방 대회를 진행하긴 했지만 현재는 시들해진 인상을 지우기 힘들다. WEGL은 특별한 비책이라도 있는지 궁금했다.

전 부사장은 “WEGL의 중요한 목표 중 하나가 아마추어 시장의 활성화다. 이를 위해 신규 선수의 발굴 등에 힘을 기울일 것이다. 그 첫 단계로 이스포츠 프로게이머 오디션 프로그램인 ‘WEGL 게임 스타 코리아’를 준비하고 있으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이스포츠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전국 단위의 오디션 예선을 진행하는 슈퍼스타 K처럼 전국의 PC방에서 지역 프로게이머 오디션이 열리는 광경도 곧 볼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PC방은 이스포츠의 주요 인프라
아이덴티티엔터테인먼트가 WEGL의 신호탄으로 쏘아올린 대회가 바로 지난달 열린 ‘올 포 레이디스’다. PC방 업주들이 여성 고객 집객에 일조했다고 평가한 <오버워치>를 활용해 PC방 랜파티 형식의 대회를 개최한 것. ‘올 포 레이디스’는 참가자들의 열성적인 반응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대회 장소로 PC방을 선택한 이유가 궁금했다. 전 부사장은 “PC방은 이스포츠를 구성하는 여러 요소 중 매우 중요한 인프라다. 올해 첫 시도되는 여성 대회인 만큼 처음부터 무리해서 방송 스튜디오 대회를 개최하는 것보다는 여성 선수들이 보다 편하게 참여할 수 있고,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대회로 만드는 것이 중요했다. 여성 선수들이 익숙하고 편안하게 느끼는 장소로 PC방이 제격 아닌가?”라며 PC방 예찬론을 펼쳤다.

그는 온라인 중계가 가능한 PC방이었기에 중요한 결승전 등은 중계를 병행했고, 시청을 원하는 유저들도 배려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특히 참가 선수들도 만족도가 높았고 예상보다 많은 참가자와 파이팅 넘치는 선수들의 힘으로 현장 분위기도 매우 뜨거워 주최사로서 매우 뿌듯했다는 소감도 전했다.

전 부사장은 PC방이 랜파티 장소 제공으로 소비되는 것 이상의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PC방은 문화 공간이자 생활밀착형 이스포츠의 근간을 이루는 주요한 인프라인 만큼 이런 중요성을 감안해 향후 진행될 WEGL 대회 및 비즈니스 모델들이 PC방과 접목될 수 있도록 고심하고 있다. 아직 사업 초기 단계라 구체적으로 말하긴 어렵지만 이스포츠를 위한 엔터테인먼트 공간으로서의 활용도 검토하고 있다”며 PC방이 가진 가능성을 주목했다.

게임사가 원하는 PC방은 어디?
전 부사장의 이야기를 듣던 중 업종으로써 PC방이 아닌 개별 매장으로써 PC방에 대한 선호도가 궁금했다. 게임사가 러브콜을 보내고 섭외하는 매장은 어떤 특징을 가진 곳인지 알고 싶었다.

아이덴티티엔터테인먼트는 종목의 특성에 따라 상이하지만 대회를 원활히 진행하기 위한 중규모 이상의 PC 대수, 지역 참가자들을 위한 교통, 원활한 대회 진행을 위한 PC 사양, 부가적으로 관람용 공간 등이 확보되어 있는 곳들을 우선 검토한다고 밝혔다.

전 부사장은 “초창기에는 대회를 위한 PC방 섭외에 어려움이 많았지만 PC방 사장님들께서 지속적으로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자체적으로 시설을 보강하거나, 자체적인 리그들을 진행하신 경험도 풍부해 많은 도움을 받았다. 최근에는 이스포츠 전용 PC방이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을만한 매장들이 전국에 많이 분포해 있다. 이 자리를 통해 PC방 사장님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아이덴티티는 이스포츠 리그 운영사로서 PC방을 단순 대회 진행 공간으로만 생각하지 않고 이스포츠가 실제 PC방 업계에 어떤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서도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잘 지켜봐주시고 이스포츠에도 많은 관심을 기울여 주길 부탁드린다. PC방 업주분들의 건승을 기원한다”고 인사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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