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지 부록으로 번들 게임을 만나게 되는 일이 몇 년만인지 모르겠다.
최근 한 월간 잡지 10월호 부록으로 게임이 제공되었는데, 그 정체가 발매 1개월밖에 안된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라는 사실이 놀랍다.
과거 게임 월간지 시장에서 경쟁적으로 번들 게임을 선보인 바 있는데, 지금과 사뭇 닮은꼴이라 자못 아쉬움을 남긴다.
우선 핵심인 월간지 가격보다 부록인 게임의 가격이 더 비싸다. 둘째, 출시된 지 3~6개월 이면 번들로 등장했고 심지어 출시 전에 먼저 번들 판권을 넘긴 사례도 많았는데, <스타: 리마스터> 역시 출시 1개월 만에 번들로 등장했다. 셋째, 과거나 지금이나 PC 패키지게임 시장은 크게 위축되어 있다.
안타깝게도 과거 번들 게임 경쟁은 PC 패키지게임 시장 몰락의 주요 원인 중 하나였고, 해당 게임의 흥행실패와 궤를 함께 했다는 사실이다. 그런데 <스타: 리마스터> 역시 엔솔로지보다 못한 참담한 흥행성적을 기록하고 있고, PC 패키지게임 시장은 여전히 설자리가 좁디 좁다.
출시 한 달 만에 마주하게 된 <스타: 리마스터>의 현실이 15년 전과 오버랩되어 안타까울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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