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게임 유저들의 VR 경험률은 16.3%로 다소 저조
고가의 기기 구입이 부담인 유저들 VR 게임방을 선택하는 경향 보여

국내 게임 유저들의 가상현실(VR) 이용 실태를 조사한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올해 5∼6월 국내 게임 사용자들을 설문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전체 2,119명 가운데 ‘VR 게임을 이용해 본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사용자는 16.3%에 불과해 아직도 많은 수의 게임 유저들이 VR을 접해보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복수 응답이 가능한 VR 게임의 형태를 묻는 질문에는 접근성이 높은 스마트폰을 이용해 VR 게임을 즐겼다는 응답이 65.8%로 가장 높았으며, VR 게임방 및 어트랙션(50.5%), 콘솔 게임기(46.6%), PC(24.1%) 순으로 나타나 상업적인 VR 게임방을 통해 VR 게임을 처음 접하는 유저가 상당히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여성보다는 남성이 연령별로는 20대와 40대가 높게 나타났는데, 주로 VR방을 찾는 수요가 데이트를 즐기는 인구나 가족 단위의 수요가 많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1회 평균 이용 시간을 질문한 결과에서는 주중에는 ‘1시간 이상 2시간 미만(38.6%)’으로, 주말에는 ‘2시간 이상(30.7%)’ 이용한다는 비율이 가장 많았고, 평균적으로는 평일 65.6분, 주말 78.4분을 소요하는 것으로 나타나, 평일 평균 42.9분, 주말 평균 51.7분 수준의 이용률을 기록한 모바일보다는 몰입도가 높은 PC 쪽의 이용시간이 상대적으로 더 긴 것으로 확인됐다.

PC용 VR HMD 기기 구입에 대한 질문에 62.8%가 ‘그렇다’고 대답했는데 이들이 구입한 기기의 종류는 HTC VIVE가 71.7%로 압도적이었으며 오큘러스를 사용한다는 응답은 45.9%에 그쳐 VR 게임 경험에 HTC VIVE를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유저가 더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마지막으로 VR 게임 경험자들에게 VR 게임에 대한 인식 및 경험과 관련하여 질문한 결과에서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구입에 부담을 느낀다’에 가장 많은 유저들이 공감했으며, ‘일반 게임보다 재밌다’라거나 ‘VR 게임을 계속해서 이용할 것’, 혹은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는 등의 소감을 나타내 대부분의 게임 유저들이 VR 게임에 대한 관심과 흥미도는 높지만 높은 기기 가격에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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