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더 빠른 인터넷 환경을 위해 네트워크 트래픽을 획기적으로 제어하는 알고리즘을 배포할 계획이다.

지난 1980년대 표준화된 혼잡 제어 알고리즘(congestion control algorithm)은 웹 환경에서 네트워크 과부하가 감지됐을 때 데이터 전송을 늦춰 부하를 분산하고 원활하게 동작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인터넷 속도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요소 가운데 하나인 이 알고리즘을 개선한 구글은 지난 3월 자사의 동영상 웹사이트 유튜브에 새 알고리즘을 적용함으로써 적게는 4%에서 최대 14% 가량 속도 향상을 이룬 것으로 나타났다.

이 새로운 알고리즘을 구글은 ‘병목(Bottleneck) 대역폭(Bandwidth)’과 ‘왕복전파시간(Round trip propagation time)’에서 앞 글자를 따 BBR이라고 이름 지었는데, 데이터 ‘패킷’의 손실이 발생하면 자동적으로 네트워크 속도를 반으로 줄이는 기존의 혼잡 제어 알고리즘과 달리 새로운 구글의 BBR 알고리즘은 손실될 패킷의 현재 위치와 이동 경로를 미리 예측함으로써 전송 속도가 느려지는 것을 방지한다.

구글은 구글닷컴과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에서 상당한 성과를 거둔 것으로 알려진 BBR 알고리즘이 인터넷 표준 규격인 TCP 프로토콜에 통합되도록 회담을 진행 중이며, 전 세계 모든 개발자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배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구글의 새 알고리즘이 더욱 빠른 인터넷 환경을 이끌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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