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방의 그래픽카드 수급에 어려움을 초래한 가상화폐 채굴 시장에 전용 그래픽카드 출시가 잇따르면서 꽉 막힌 공급 문제를 해소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ASUS는 글로벌 홈페이지를 통해 새로운 마이닝 전용 모델 ‘MINING-P106-6G’와 ‘MINING-RX470-4G’를 공개했다. 두 제품 모두 본격적인 가상화폐 채굴을 고려해 상시 가동되는 혹독한 환경에서의 내구성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알려졌다.

듀얼 볼 베어링 구조의 팬을 사용해 소음은 낮추고 내구성을 높였으며, IP5X 등급 방진을 적용해 열악한 채굴장에서도 긴 수명을 기대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MINING-P106-6G 제품은 MINING-RX470-4G과 달리 그래픽포트가 아예 없는 마이닝 전용 모델로 디자인됐으며, 기존 제품 대비 채굴 성능인 해시 능력을 36%까지 끌어 올려 마이닝 시장에서의 상품성을 높였다.

기가바이트 그래픽카드를 유통하는 제이씨현시스템은 마이닝 전용 모델인 GIGABYTE P106 D5 6GB 제품의 국내 출시를 알리고 본격적인 시판에 돌입했다.

ASUS와 마찬가지로 안정성과 내구성에 중점을 둔 이 제품은 제조사인 기가바이트의 AS 정책에 따라 보증 기간이 90일 밖에 안 되지만, 기존 Gaming 그래픽카드 대비 약 20% 저렴한 가격에 공급되는 장점이 있다.

이번 마이닝 전용 그래픽카드의 출시를 두고 일각에서는 중고로 되팔 수 없기 때문에 상품 가치가 높은 기존 그래픽카드에 대한 수요가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으며, 또 다른 일각에서는 이미 중고 가치를 기대할 수 없게 된 GTX1060보다는 채굴 성능이 향상되고 가격까지 저렴해 상품성이 높아진 마이닝 전용 카드에 수요가 몰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마이닝 시장 수요가 어느 쪽으로 쏠릴지는 좀 더 지켜봐야겠지만, 엔비디아가 제조하는 GPU의 공급량이 늘거나 마이닝 시장 수요가 줄지 않는 한 그래픽카드 공급 차질은 당분간 해소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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