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방 모니터 시장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중소기업 제품들이 때 아닌 품귀 현상을 겪고 있고, 이로 인해 가격인상 조짐까지 보이고 있다.

모니터 제조를 대부분 중국 공장에 의존하는 국내 중소기업들의 모니터는 해마다 연말이 되면 품귀 현상이 나타나곤 했었다. 하지만 올해는 유난히 그 정도가 심한 상황이다.

이는 최근 모니터의 핵심 부품인 패널 단가가 크게 올랐고, 중국의 모니터 제조 공장들이 춘절 기간 동안 생산라인을 중단하기 때문에 나타난 현상으로 보인다.

PC방에서 주로 사용하는 32형 제품들의 국내 재고가 대부분 소진된 것으로 알려졌고, 특히 39형의 경우는 이미 품절이 되었는데도 수입이 되지 않고 있으며, 1월 입고 계획도 잡히지 않은 상태다. 중국 내 물량 확보가 원활하지 않기 때문이다.

국내 모니터 유통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중소 모니터 제조사들이 필수 주재료인 패널 가격 인상으로 구매를 꺼리고 있고, 물량 확보를 하지 못한 상황에서 판매만하고 있기 때문에 국내 재고가 거의 소진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내년 초 중국, 대만, 싱가포르 등 주요 중화권 국가들이 신년 명절인 춘절로 짧게는 10일에서 최대 3주가량 연휴가 이어지기 때문에 품귀 현상은 다소 장기화 될 가능성이 높으며 가격 또한 천정부지로 오를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결국 춘절 이후 중국 공장에서 생산이 재개되더라도 빨라야 내년 2월에나 공급이 재개될 것으로 보이며, 다수의 중소 모니터 제조사들은 내년 1월 중순까지도 39형 모니터의 입고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품귀 현상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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