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 온라인게임 기근이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지만 특히 오는 10월에는 이렇다 할 신작게임 출시 소식이 없어 그 어느 때보다 비수기 현상이 심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10월은 가을 비수기가 최고조에 달하는 시기로, 신작 게임이라도 나와야 가동률 급락의 충격을 완화할 수 있다. 하지만 올해는 이미 8~9월에 신작 온라인게임 대거 출시되면서 이런 완충효과를 기대하기 어렵게 되었다는 진단이다.

실제로 네오위즈게임즈의 액션RPG <애스커>와 세가퍼블리싱코리아의 MMORPG <세인트세이야온라인>이 각각 8월 25일과 9월 10일을 기점으로 정식 서비스에 돌입했고, 아이덴티티모바일의 야심작 <파이널판타지14>도 9월 1일부터 정식 상용화 서비스를 시작한 상황이다.

기대를 모았던 신작 게임들이 이미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고 이 후폭풍으로 PC방 집객 카드가 필요한 10월에 공백이 생겨버렸다는 분석이다.

비록 업계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소프트맥스의 <창세기전4>, 네오위즈게임즈의 <블레스>, 워게이밍의 <월드오브워쉽> 등 굵직한 대작들이 이달 중 테스트에 돌입하지만 공개시범서비스(OBT)가 아닌 다음에야 가동률 상승을 견인할 만큼의 집객효과를 기대하긴 어렵다.

또 다른 기대작인 엑스엘게임즈의 <문명온라인>은 지난 8월 파이널 테스트를 마쳤지만 서비스 일정이 늦어지면서 오픈 시기를 연말로 못 박았다.

일각에서는 이 게임들이 테스트를 마치고 곧바로 OBT로 전환할 가능성도 예측하고 있지만 그럴 가능성이 크지는 않다. 오히려 테스트에서 발견된 문제점을 수정 및 보완하고 테스터들의 의견을 수렴해 연말 성수기를 노릴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이 때문에 일부 PC방 업주들은 가능성 없는 신작게임의 출시보다 차라리 10월에 개최되는 롤드컵이 현실적인 집객 포인트라고 지적하고 있다.

한 PC방 업주는 “솔직히 신작 공백에 대한 걱정은 없다. 그동안 신작 게임들의 고질적인 부진으로 신작 집객효과 없이 비수기를 극복한지 오래다”라며 “신작에 대한 막연한 기대보다는 집객력이 검증된 게임에 집중하는 편이 낫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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