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게임들의 그래픽 상향 업데이트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리그오브레전드>는 대표 맵인 ‘소환사의 협곡’의 기본 구조는 유지한 채 전체적인 그래픽을 훨씬 미려한 색상과 디테일로 새롭게 꾸몄다. 또한 기존 챔피언과 스킨의 그래픽 상향 작업도 병행해 산뜻한 비주얼로 다시 태어났다.

이보다 앞서 <서든어택>은 2.0 업데이트를 통해 캐릭터와 맵 그래픽은 물론 특수효과, 사운드까지 전체적으로 개선했고, <피파온라인3>는 고성능 비주얼 엔진을 적용해 선수 모델링과 ‘프리롬’ 및 ‘날씨 표현’ 등을 정교하게 업그레이드한 바 있다.

최근에는 <사이퍼즈>가 오는 20일 ‘HD 프로젝트’ 업데이트를 실시해 캐릭터, 배경, 맵, 마을 리모델링, 카툰 및 광원 효과를 내는 ‘셰이더’ 이펙트 추가 등 그래픽을 새롭게 단장할 계획이며, <최강의군단> 역시 캐릭터들의 모델링을 전면 수정해 8등신 캐릭터로 변경하는 업데이트를 순차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이들 모두 신작과 거리가 먼 게임이라는 공통점 외에도 PC방 점유율이 제법 높은 인기 게임이라는 것이 특징이다. 오랜 기간 인기를 유지하는 게임들에 유독 그래픽 상향 업데이트가 몰려있는 현상은 PC방 점유율 순위와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최근 몇 년 사이 PC방 점유율 순위는 기존의 인기 게임들의 자리바꾸기만 계속되고 신작은 고전을 면치 못하는 고착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게이머들이 신작에 대한 기대보다 기존 게임들에 대한 충성도가 높은 만큼, 게임사에 신작을 출시하는 것보다 게임성을 갖춘 기존 타이틀을 업그레이드하는 흐름이 나타났다는 것이다.

온라인게임들의 그래픽 상향은 단순히 비주얼을 미려하게 만드는 차원이 아니라 게임 플레이의 직관성과 명확성 향상을 고려한다. 따라서 그래픽 업데이트는 낡은 그래픽을 꺼리던 게이머를 유입시키는 효과 외에도 기존 유저들의 만족도까지 충족시키는 효과도 동반하는 것이 특징이다.

때문에 인기 온라인게임들이 화장을 고치면 고칠수록 현재 고착화된 PC방 점유율 순위 판도 또한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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