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과 지스타의 도시인 부산의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

게임개발자연대(대표 김종득)는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지스타2014에 대한 참가 거부 의사를 공식 표명하고 게임업계와 게이머들에게도 지스타 보이콧을 요청했다.

게임개발자연대가 밝힌 지스타 참가 거부 이유는 다름 아닌 부산 서병수 시장과의 마찰 때문이다.

게임개발자연대는 지난 7월, 서병수 시장이 과거 해운대구 의원 시절 ‘손인춘법’을 공동발의한 사실을 지적하며, 해당 법안에 대한 반대 입장을 분명히 밝힐 것을 요구한 바 있다. ‘손인춘법’은 게임업체로부터 매출의 1%를 중독치유기금으로 징수하는 ‘인터넷게임중독치유예방에관한법률안’의 별칭으로, 대표적인 게임규제법이다.

부산이 게임의 도시인 만큼, 부산시장의 ‘손인춘법’ 지지는 있을 수 없다는 논리다. 또한 게임개발자연대는 서 시장이 과거 지방선거 기간에 상대 후보의 게임진흥책을 비난하는 등 게임에 적대적인 입장을 보였다고 지적하고 있다.

그러나 서 시장은 게임개발자연대의 요구를 무시하고 지스타2014 홍보에 집중하는 모습을 계속해왔다. 더욱이 서 시장은 “게임에 과몰입하는 학생들의 부모들이 걱정 한다. 예방과 치료에 대해 대책을 세우는 것이 옳다”라는 ‘손인춘법’ 옹호 발언으로 대립각을 세웠다.

이에 게임개발자연대는 성명을 통해 서병수 시장이 아무런 사과나 재발 방지 약속을 하지 않은 채 오히려 지스타 홍보에 앞장서는 뻔뻔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지스타2014 보이콧을 주문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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