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IT 업계의 뜨거운 감자는 단연 비트코인이다. 수많은 기사를 쏟아내고 있는 가상화폐인 비트코인은 가격이 하루가 다르게 상승하고 있으며, 현재 1비트코인 가격은 1,100달러(약 116만 원), 파리바게뜨 인천시청역점은 비트코인으로 결제할 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비트코인은 PC에 ‘비트코인 마이너(Bitcoin Miner)’라는 프로그램을 설치해 고도의 수학 암호를 풀면 얻을 수 있고, 이 과정을 채굴이라고 한다. 비트코인은 2009년 등장해 2045년까지 채굴할 수 있고, 총 매장량은 2,100만 비트코인, 현재 남은 량은 800만 비트코인 정도로 알려졌다.

비트코인은 P2P방식의 가상화폐로 특정 회사나 인물이 만들거나 운영하지 않으면서 세계에 통용되고 있다. 매우 적은 수수료만으로 거래할 수 있고, 비트코인 ATM 기기나 사용 매장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에서 신선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익명 거래로 악용될 소지가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최근에는 비트코인을 채굴하기 위한 기기도 다양해졌다. USB 방식의 채굴기를 비롯해 PCI 익스프레스 슬롯이 많아 여러 기기를 연결할 수 있는 메인보드가 활용되고 있다. 실제 ASRock를 비롯해 몇몇 업체에서 비트코인을 강조한 제품을 출시했거나 출시를 앞두고 있다. 고성능 그래픽카드나 슈퍼컴퓨터까지 비트코인 채굴에 사용되고 있다. 이렇게 비트코인 채굴에 활용되는 세계 비트코인 네트워크 연산 성능이 세계 슈퍼컴퓨터 상위 500대 성능을 합한 것보다 256배나 더 빠른 것으로 알려졌다.

비트코인은 PC를 이용해 채굴한다는 점에서는 진입 장벽이 낮은 편이지만, PC방을 비롯해 일반인이 수익이 올리기는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비트코인은 현재 채굴 경쟁이 치열하고 채산성이 낮아 PC를 구성하고 전기를 소모하며 채굴해봐야 비트코인 채굴량이 미비해 손해라는 지적이다.

PC방은 PC 수가 많고, 야간에는 유휴 PC 수도 늘어난다. PC의 성능도 전반적으로 우수해 일반인보다 비트코인 채굴에 유리한 환경인 것은 사실이지만, 비트코인은 PC방 영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고, 전기요금 등 투자 비용대비 이익을 얻기 어려운 만큼 부가수익으로의 접목은 바람직하지 않은 구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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