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니지> 공성전 이후 전국 PC방에 자리 예약 사태는 처음
- <피파온라인3>이벤트 당일 PC방 점유율 15% 넘어서고 다음날도 11% 웃돌아

지난 주말 PC방 풍경은 여느 때와 달랐다. 평소 같으면 대다수의 모니터를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들이 수놓았지만, 11월 마지막 날에는 모니터 속에 펼쳐진 녹색 잔디에서 <피파온라인3>의 축구선수들이 뛰어다녔다.

<피파온라인3>는 지난 11월 28일, ‘로스터 업데이트’와 ‘비주얼 업데이트’를 실시하면서 ‘윈터시즌’ 돌입을 알렸다. 2종의 업데이트는 최신 이적 시장 정보 적용과 그래픽 향상이 주된 내용으로, 유저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아왔다. 때문에 PC방 업계에서는 <피파온라인3>의 점유율 상승을 어느 정도 예상하고 있었다.

하지만 <피파온라인3>가 50%가 넘는 등폭을 기록하리라 예상한 PC방 업주는 없었다. PC방 전문 리서치 게임트릭스에 따르면 <피파온라인3>는 그동안 점유율 10%의 벽을 넘지 못하고 있었지만 11월 30일에는 15.67%를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괄목상대할 만한 <피파온라인3>의 성적 향상의 비결은 업데이트도 업데이트지만 PC방 이벤트가 주효했다. ‘PC방에서 아이템이 펑펑’, ‘PC방 전용 쿠폰’, ‘PC방 전용선수, 09시즌+전설’, ‘PC방 프리미엄 혜택이 2배’ 등 다양한 PC방 이벤트가 12월 20일부터 업데이트 당일까지 진행되면서 신규 시즌 분위기가 한껏 고조됐다.

특히 주말이었던 11월 30일에는 PC방에서 접속한 유저 전원에게 ‘전설09 브론즈 패키지’, ‘선수 경험치 이전권’, ‘전설 선수 포함 TOP 100’, 10만 게임머니 등 고급 아이템을 지급하는 내용의 ‘EVERY DAY 전설 DAY’ 이벤트를 진행해 유저들의 발길을 PC방으로 이끌었다.

또한 PC방 이벤트의 보상이 풍성한데다가 오후 1시부터 2시까지 PC방에서 유저에게만 보상을 지급한다는 조건이 걸려있다 보니 웃지 못 할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PC방 좌석을 두고 손님들이 실랑이를 벌이는가 하면, 미리 자리를 맡아놓으려는 손님들로 오전 이른 시간부터 북새통을 이루기도 했다.

한 PC방 업주는 “이번 이벤트 소식이 알려지자마자 <피파온라인3> 손님들이 서로 11월 30일 좌석을 미리 예약하려고 하는 통에 진땀을 뺏다”는 경험담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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