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후 1시부터 6시 사이가 고비, 긴급절전제도 시행될 수도…

지난 2011년 9월 15일, 대규모 정전이 발생하면서 전국 대부분의 PC방이 영업에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 이른바 9·15 정전사태다. 그런대 또 다시 이와 같은 최악의 전력난이 예보되고 있다. 다시금 블랙아웃 공포가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산업통산자원부 등 전력당국에서는 8월 12일부터 14일 사이에 최악의 전력난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보했다. 그 첫 번째 고비인 8월 12일, 당국의 전력수급 전망에 따른 전력예비율은 250kW다. 당초 160만kW까지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전력예비율이 160만kW까지 떨어질 경우에는 전력수급 비상단계 5단계 조치 중 ‘경계’ 단계에 돌입하게 된다. 국가 재난이 선포되는 ‘심각’ 단계의 바로 전 단계다. ‘경계’ 단계에 돌입하면 전국에 민방위 사이렌이 울리는 등 국가적 재난사태에 준하는 조치에 들어간다.

전력당국이 이처럼 전력예비율을 160만kW로 내다본 이유는 당진화력발전소 3호기 등 발전소가 잇따라 고장으로 가동이 정지됐기 때문이다. 당진화력발전소의 전력 공급력은 50만kW다. 그러나 수요관리를 극대화하면서 예비율을 250kW 안팎으로 조정한 상태다.

전력수급이 급증하면서 발전소의 가동이 중단되는 사태도 잇따르고 있다. 지난 8월 10일에는 일산열병합발전소가 가동이 중단됐다가 하루 만에 재개됐고, 서천화력발전소 2호기도 해수순환펌프 고장으로 일시 정지됐다가 약 한 시간 만에 재가동되는 사태를 겪었다.

현재 전력당국은 점심시간이 끝나는 오후 1시부터 6시 사이를 전력수급에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전력당국은 최악의 경우 긴급절전제도를 시행할 예정이다. 긴급절전은 한국전력공사가 전력수급 비상사태에 대비해 긴급절전 계약을 맺은 426개 업체에 전력수급을 중단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감축되는 전력수급량은 150만kW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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