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초 폭등했던 PC 메모리 가격이 여전히 고가를 유지하고 있다. 6월 초 출시되는 인텔 4세대 코어 프로세서 ‘하스웰’ 기반 PC 구매를 계획하고 PC방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3월 이전까지만 해도 메모리 가격은 저렴한 편이었고, 4GB 이상 메모리를 지원하는 윈도우 7 64비트의 보급도 늘어나면서 PC방 PC 메모리도 8GB 수준으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었다. 8GB 메모리 사용이 늘어날 때쯤 폭등한 가격으로 PC방 PC 메모리는 4GB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이는 마치 2011년 말 태국 홍수로 하드디스크 가격이 폭등했던 때와 비슷한 모습이다. 당시 1TB 하드디스크 가격이 저렴해지면서 500GB 대신 1TB를 선택하는 PC방이 늘어났지만, 홍수로 가격이 폭등하면서 다시금 500GB 구매로 돌아섰고, 아직도 PC방 하드디스크는 500GB 수준에 머물러 있다.

현재 데스크톱 PC용 DDR3 PC3-12800 4GB의 가격은 삼성전자 제품 기준으로 35,000원 정도다. 몇 주 사이 가격이 2배 넘게 올랐던 3월초와 비교해도 약 1,000원가량 상승했다. 이를 지난해 12월 초 17,000원 안팎에 판매되던 것과 비교하면 6개월간 메모리 가격이 2배가 된 셈이다.

PC 메모리 가격은 당분간 지금과 같은 고가가 계속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메모리 제조사들은 스마트폰, 태블릿에 사용하는 낸드 플래시 생산을 늘렸고, PC 메모리는 전반적으로 감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PC 교체를 계획하고 있는 PC방이라면 중고 처분 후 구매하는 방식보다는 기존 PC에서 사용하던 메모리를 새로운 PC에 그대로 사용하는 방법도 고민해볼 만하다. 그렇게 된다면 추가로 필요한 만큼만 구매하면 되기에 메모리 구매로 인한 부담이 줄어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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