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종합일간지는 ‘간접흡연’에 집중, 전문 언론은 ‘심각성’ 지적

PC방 시장을 중요한 파트너로 여기고 있는 관련 산업군과 PC방 업계와 거리가 먼 산업군에서 PC방 전면금연화를 바라보는 시각차이가 극명히 다르게 나타나고 있어 주목된다.

이와 같은 특징은 PC방 전면금연화를 다룬 언로보도에서 보다 뚜렷한 차이를 보인다. 보통 사회, 정치 등을 중점으로 다루는 종합일간지에서는 PC방 전면금연화에 대한 소식을 보도하면서도 PC방 업계보다는 PC방에서의 간접흡연 문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PC방 업계에서 대량폐업이 발생하거나 관련 산업이 도산 위기에 놓여 있다는 점 등은 관심사가 아닌 듯 전혀 다루지 않고 있다. 일부 종합일간지에서는 범PC방생존권연대의 주장에 빗대어 짤막하게 PC방 업계의 주장을 소개하는 정도에 그치고 있다.

하지만 경제지, 특히 IT 산업과 게임 산업을 중점적으로 다루는 분야별 전문 언론사의 경우에는 사정이 다르다. 비록 PC방 업주들의 절박한 상황을 상세히 소개하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하지는 않지만, PC방 전면금연화로 인한 경제적 파장을 경계하는 모습이 뚜렷하다.

IT 경제 전문지에서는 PC방 전면금연화로 인해 극심한 매출부진을 겪고 있는 용산 전자상가의 상황을 집중 조명하는 기획기사를 보도하고 있고, 일부 게임 언론에서는 온라인게임사가 어려움에 처한 PC방 업계를 외면하고 있다며 비판의 논조를 내놓고 있다.

IT와 게임 분야 언론사들의 공통점이 있다면 PC방이 각 분야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결코 적지 않다는데 비슷한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는 점이다. 

이와 관련해 한 PC방 업계 관계자들은 “PC방 시장이 위축되면서 가장 먼저 불황을 맞이한 곳이 PC 유통 업체들”이라며 “이 같은 소식을 누구보다 빠르게 접하는 분야별 전문 언론사들이 PC방 전면금연화의 심각성을 가장 먼저 깨닫기 시작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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