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틀 동안 진행된 게임 개발자 축제, 온라인게임에 던진 화두를 던지다

지난 4월 24일 개막한 ‘넥슨 개발자 컨퍼런스 13(이하 NDC13)’이 4월 25일 막을 내렸다.

NDC13은 ‘What Comes Next’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미래의 게임산업을 내다보는 개발자들의 자리였다. 전날 대담 형식으로 진행된 오프닝 세션에서 넥슨 서민 대표와 만화가 허영만 화백은 콘텐츠의 감동과 재미를 언급하면서 시대의 흐름에도 변치 않는 게임의 본질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튿날인 25일, 엔씨소프트 배재현 부사장은 ‘차세대 게임과 한국 온라인게임의 미래’라는 주제로 기조강연을 진행해 오프닝 세션의 논조를 이어갔다. 배 부사장은 <리니지>, <리니지2>, <아이온>, <블레이드앤소울> 등 PC방을 수놓은 대작 MMORPG 개발에 참여한 인물로, RPG 명가로 통하는 엔씨소프트의 역사의 산 증인이다.

기조강연에서 배 부사장은 “PC온라인게임은 신작 게임이 흥행하는 것은 고사하고 생존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기존 게임들이 PC방 점유율 상위권을 계속 차지하고 있으며, 동시에 해외에서 검증받은 외산게임들도 상대해야 한다”라며 애로사항을 전했다.

하지만 그는 “중국을 포함한 미국·유럽 등 글로벌 시장 진출을 통해 힘든 상황을 타파하고 기획 단계에서부터 한글 버전보다 글로벌 버전을 우선 시 하는 등의 노력을 경주할 생각이다”라고 밝혔다.

특히, 살아남기 위해서 노력하는 자세를 강조하면서 “각종 난제가 눈앞에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희망을 꿈꿀 수 있는 징후를 발견할 수 있고, 환경에 맞춰서 열심히 노력하면 결국 생존은 물론 성장도 가능할 것이라 믿는다”라고 말해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 외에도 금일에는 ‘심리학적 관점으로 보는 게임 디자인’, ‘게임 내 스토리텔링의 중요성’, ‘유아용 기능성 게임 만들기’, ‘게임의 3가지 재미: 퍼즐, 액션, 새로운 경험’, ‘Art Game & Game Art’, ‘표절과 창작의 경계’, ‘중국 맞춤형 온라인게임’ 등 다양한 주제로 총 49개의 세션이 진행돼 풍성함을 더했다.

또한 NDC13은 탄탄한 세션 외에도 넥슨 컴퍼니 아티스트들의 미공개작품 전시회를 통해 볼거리까지 더했고, 모바일게임과 인디게임 세션을 별도의 트랙으로 구성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 2007년, 넥슨 내부인만 참석할 수 있는 33개의 세션으로 시작한 NDC는 매년 문호를 개방하고 세션의 주제를 다양화해왔다. 이에 관람객수는 NDC11에 7,000명으로 시작해 지난해에는 10,000명으로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이틀간 성황리에 진행된 NDC13은 금일 막을 내리고 내년을 기약했다.

   

저작권자 © 아이러브PC방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