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PC방 업주가 구매할 수 있는 하드디스크는 씨게이트, 웨스턴디지털, 도시바 제품 정도로 이들 하드디스크는 복수의 유통사가 판매 및 A/S를 담당하고 있다. 같은 제조사의 하드디스크 제품이지만 유통사가 A/S를 담당하면서 A/S 방침도 조금씩 다른 모습이다. 이런 미묘한 A/S 방침 차이는 소비자에게 혼선을 가져오고 있다.

무상 2년, RMA 1년 조건으로 지난 2011년 3월 PC디렉트가 유통하는 씨게이트 하드디스크를 구매했던 A씨는 최근 A/S를 신청했지만, 바로 교체 받는 무상 2년이 아닌 RMA 1년 조건으로 분류되어 교체받기까지 2주가 걸렸다. PC디렉트는 2011년 3월 스티커가 부착된 하드디스크에 대해 2013년 2월까지만 무상 2년이 적용되어 바로 교체할 수 있다는 방침때문이었다.

A씨는 이와 같은 PC디렉트의 A/S 방침이 씨게이트 본사의 A/S 정책에 영향을 받을 것인지 궁금해 씨게이트 하드디스크를 유통하는 또 다른 유통사인 대원CTS에 문의한 결과 2011년 3월 유통제품은 2013년 3월까지 바로 교체받을 수 있다는 답변을 받았다. 결과적으로 대원CTS가 PC디렉트보다 무상 A/S 기간을 1개월 더 적용하고 있는 셈이었다.

이와 관련해 PC디렉트 관계자는 씨게이트의 A/S 정책은 제조날짜로부터 3개월이며, 이후는 모두 RMA로 진행된다며, ‘무상 2년/RMA 1년’과 같은 A/S 기간은 국내 유통사 방침이라고 해명했다. 더불어 무상 기간 내 교체는 유통사 재고로 우선 진행되는 만큼 재고량에 따라 교체 기간이 짧거나 길어질 수 있다면서 PC디렉트는 2011년 7월 이후 RMA를 줄이고 보유 재고로 교체를 진행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드디스크의 A/S 문제는 유통사의 A/S 기간 방침뿐만 아니라 전화 응대, 엔지니어의 기술 지원 수준, A/S 처리 과정에 대한 안내 등 세부적인 부분에서 차이가 있다. 같은 하드디스크를 구매하지만, 유통사에 따라 A/S 품질, 만족도는 큰 차이가 있을 수 있는 것이다.

소비자는 같은 제품을 구매할 때 가격을 우선 살펴보지만, 그에 못지않게 A/S 품질이나 만족도도 중요시되고 있는 추세이다. 그런 점에서 하드디스크의 A/S는 무엇보다도 중요한 선택 기준인 만큼 하드디스크 유통사는 A/S를 강화하기 위해 노력을 계속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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