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단위 방문 늘어, 접근성 높고 연령 제한 낮은 ‘국민게임’ 부각…

설날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실질적으로는 8일 늦은 오후부터 연휴가 시작된다. 전통적으로 연휴 기간에는 PC방 가동률이 큰 폭으로 뛰어오르며, 온라인게임들의 점유율도 평소와는 다른 양상을 보인다.

명절에는 일가친척들이 한자리에 모이기 때문에 혈연으로 맺어진 단체 손님을 PC방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또 이들은 손쉽고 간편한 게임을 선택하는 경향이 있어 명절 연휴에는 캐주얼게임이 강세를 띄며, 이러한 현상은 올해도 어김없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명절과 캐주얼게임이 찰떡궁합이라는 사실은 PC방에서 서비스되고 있는 캐주얼게임들의 지난해 추석 성적표만 봐도 명확히 드러난다. PC방 대표 캐주얼게임인 <모두의마블>은 지난해 추석 연휴 기간 내내 점유율 2%대를 유지했고, 장르 내 점유율은 60%를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모두의마블>은 전연령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콘텐츠, 전세계 도시정보 및 재화거래 개념을 익힐 수 있는 교육성 등으로 폭넓은 유저층을 확보하고 있다. 이 때문에 PC방 업주들 사이에는 “PC방을 찾아온 가족 손님에게는 <모두의마블>이 가장 적절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카트라이더> 역시 명절이 유독 반가운 게임 중 하나다. 지난 2004년 출시돼 전국 PC방에 레이싱 열풍을 불러일으킨 <카트라이더>는 짧은 플레이타임과 손쉬운 조작, 재미요소인 아이템 사용으로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실제로 <카트라이더>는 지난해 추석 연휴 점유율이 전후 30일 동안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해, 국민게임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냈던 저력을 유감없이 드러냈다.

한편, 캐주얼게임은 아니지만 웬만한 캐주얼게임 못지않은 유저풀을 확보하고 있는 <서든어택>도 이번 설 연휴에 위력을 과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명절을 맞은 PC방에서 30대 삼촌들과 10대 조카들이 총싸움을 즐기는 모습을 만나기는 어렵지 않을 정도다.

더욱이 <서든어택>은 지난 7일 ‘초토화’의 네 번째 콘텐츠인 ‘폭풍질주’를 업데이트했기 때문에 올 설에는 점유율이 평년보다 더 큰 폭으로 증가할 공산이 크다.

온 가족이 모이는 명절에는 어김없이 ‘캐주얼게임’과 ‘가족이 함께 할 수 있는 게임’이 큰 인기를 얻곤 했다. 올해도 이러한 흐름은 변함없을 것이라 가족 단위로 PC방을 방문하는 사례가 큰 폭으로 늘어날 것이다. 연휴 기간에 어떤 손님이 찾아올지 이미 알려진 만큼 온가족이 함께 할 수 있는 게임들에 좀 더 관심을 기울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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