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우내 고착화되어 있던 PC방 점유율에 변화의 조짐이 보이고 있다. 이러한 점유율 등락의 원인으로는 업데이트, 점검 등이 꼽히고 있는 가운데, 초·중·고교의 개학도 중요한 변수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PC방 전문 리서치 게임트릭스에 따르면, 2월 초 온라인게임들의 PC방 성적표는 1월 성적표와 확연히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먼저 <리그오브레전드(이하 LOL)>는 앞서 언급한 ‘업데이트’, ‘긴급점검’, ‘개학’ 3가지 요인이 모두 반영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최근 1주일 사이 PC방 점유율이 3% 이상 뛰어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이는 개학시즌이 도래하면서 학생층에게 유독 높은 인기를 구가하는 <LOL>의 특성이 반영된 결과다. 또 1인당 게임 접속시간을 나타내는 체류시간이 10%가량 줄어든 것도 같은 맥락이다.

또 <LOL>은 지난 5일 PC방 점유율이 크게 상승했지만 다음날 급락하는 널뛰기 그래프를 그렸다. 이는 5일 실시된 시즌3 업데이트에 대한 유저들의 기대감과 6일 진행된 긴급 점검의 영향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다음으로 <서든어택>도 점유율이 8%대에서 3%포인트 가량 오르며 11%대에 진입했다. <서든어택>이 <LOL>과 마찬가지로 두터운 학생층 유저를 확보하고 있고, 최근 진행한 ‘초토화’ 업데이트가 좋은 반응을 얻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블레이드앤소울(이하 블소)>의 점유율은 뚜렷한 등락을 기록하지 않았다. <블소>는 ‘청소년이용불가’ 등급의 게임으로, 아직 대학교는 개학시즌이 아니라는 점을 감안하면 자연스러운 결과다.

반면, 체류시간은 이례적 30여분 증가했다. 체류시간이 급증한 까닭은 PC방 이벤트 ‘흑사야 내 무기를 부탁해!’가 PC방에서 오래 플레이할수록 큰 보상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벤트가 진행되는 13일까지는 <블소> 손님들의 PC 이용시간은 평소보다 길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아키에이지>는 대규모 업데이트의 부재, 서버 접속 장애 등 악재가 겹치면서 점유율과 사용시간 모두가 감소하는 타격을 입었다. 설상가상으로 협력사를 통해 제공하던 OTP 서비스까지 말썽을 일으키는 등 공사다망했다.

하지만 낙폭이 1% 미만이라는 점은 탄탄한 팬층을 확보하고 있다는 의미다. 또 체류시간은 변화가 없다는 점은 긍정적이며, PC방에서 플레이하면 각종 보상 아이템을 지급하는 이벤트가 체류시간을 유지시켰다는 분석이다.

이처럼 상위권 온라인게임들의 업데이트가 개학시즌과 맞물리면서 청소년 유저를 대상으로 하는 게임에 대해서는 학생손님의 수가 증가하며 체류시간이 감소했고, 성인 유저를 대상으로 하는 게임들은 상대적으로 체류시간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는 특색이 또렷했다.

저작권자 © 아이러브PC방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