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문협 2012년도 회원수, 2009년 당시와 비교해 52% 감소

2013년도 정기총회에서 중앙회장 선거를 앞두고 있는 한국인터넷PC문화협회(회장 김찬근, 이하 인문협)의 회원수가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문협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발표한 ‘2013년 총회 및 임원선출관련 대의원수’에 따르면 2012년 기준으로 인문협 총 회원수(미납 회원 제외)는 3,251명이다. 이는 5기 중앙회장 선거가 치러졌던 2010년도 정기총회에서 발표된 회원수와 비교해 절반 이상 감소한 수치다.

2010년 당시 인문협 정기총회에서 발표된 2009년 기준 인문협 전체 회원수는 6,712명이었다. 5기 집행부가 들어선 이후 회원이 절반 이상이나 떨어져 나간 심각한 상황이다.

지부별 감소폭을 살펴보면 서울지부에서는 3년 사이 회원수가 583명이 감소했고, 경기남부지부 484명, 부산지부 393명, 경남지부 244명 순으로 회원 감소폭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PC방 분포율이 가장 높다고 알려진 지역에서 회원수 감소가 두드러졌다.

감소율을 놓고 살펴보면 제주지부의 회원 감소율이 65%로 가장 높았고, 인천지부 60%, 부산지부 60%, 경기남부지부 59%, 경기북부지부 54%, 충청남도지부 53%, 광주지부 53%, 서울지부와 충청북도 지부가 52%로 뒤를 이었다.

이처럼 큰 폭으로 회원이 감소하자 인문협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선거권을 행사할 수 있는 대의원 수를 늘리기 위해 지회를 재편했고, 대부분의 지회가 통폐합되는 과정을 거쳤다. 서울지부에서도 강동구지회를 제외한 나머지 지회들은 모두 인근지회와 통합됐다.

지회 회원수가 30명 이상이어야만 대의원을 선출할 수 있다는 규정상 대의원수를 확보하기 위해 지회를 통합한 것이다. 다소 거리감이 느껴지는 지방의 지회들까지 통합해 2013년도 정기총회에서의 대의원수는 모두 137명(회장 및 중앙감사 포함)을 확보했다.

회원수가 이처럼 큰 폭으로 감소했다는 점은 업계 대표성을 지녀야 하는 인문협의 입장에서는 치명적이다. 인문협의 데이터를 기초로 발간되는 게임백서에 따르면 2009년 당시 PC방 수는 21,547개였으며, PC방 업주들의 인문협 가입율은 약 31% 수준이었다.

하지만 2012년에는 회원수가 3,251명이다. 게임백서 기준 2011년도 전체 PC방 수는 15,817개로 가입률은 약 20% 수준으로 떨어진다. 물론 2012년 12월에는 MS 사태로 폐업률이 급증했다고 알려졌다.

하지만 MS 사태로 인한 폐업률 증가를 감안하더라도 2009년 당시 30% 상당의 가입율을 뛰어넘기는 어렵다는 것이 업계 전문가들의 견해다. 더구나 가입율 30% 수준도 업계 대표성을 부여하기에는 적은 수치로서, 회원수 증가를 위한 대책이 시급해 보인다.

이와 관련해 한 PC방 업계 관계자는 “올해 3월에는 중앙회장 선거가 치러지게 되는데, 아무래도 핵심 공약은 회원수 증가를 위한 대책이 아니겠냐”며 “이대로 계속된다면 인문협이 수익사업에만 더 매진할 수밖에 없어 협회로서의 공익성을 훼손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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