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겨울 축구게임들이 잇달아 출시를 예고하면서 축구가 PC방 게임 트렌드를 읽는 핵심 키워드로 떠오른 가운데, 신규 축구게임들이 서비스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넥슨의 <피파온라인3>는 12월 18일부터, NHN의 <위닝일레븐온라인>은 12월 27일부터 공개시범서비스(이하 OBT)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넷마블의 <차구차구> 역시 정식 오픈을 앞두고 마지막 ‘시범경기’를 오는 12월 22일 진행할 예정이다.

이처럼 축구게임들이 서비스를 서두르는 배경에는 6년 동안 축구게임의 왕좌를 차지하고 있던 <피파온라인2>의 서비스 종료가 있다. <피파온라인2>가 올해 12월 31일까지만 유료 아이템을 판매할 수 있으며, 내년 3월 31일에 서비스를 종료함에 따라 게임사들은 800만 회원이라는 <피파온라인2>의 유저풀 선점에 나선 것이다.

또한, 현재 <피파온라인2>는 서비스 종료 소식에도 불구하고 PC방 점유율 3위, 스포츠게임 점유율 1위를 유지할 정도로 유저충성도가 높아 게임사들의 총력전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치열해지고 있는 축구게임간의 경쟁은 PC방에도 한차례의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피파온라인2> 유저가 어느 게임으로 이동하느냐에 따라서 PC방 점유율 순위가 급변할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이러한 구도 속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한 주인공은 <피파온라인3>다. 18일 OBT를 시작하면서 선봉에 선 <피파온라인3>는 ‘피파온라인’이라는 브랜드뿐만 아니라 전작의 게임성과 시스템도 발전·계승시킨 것이 강점이다. 이에 게임업계 전문가들은 <피파온라인2> 유저 상당수는 <피파온라인3>로 이동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하지만 <위닝일레븐온라인>이 다음주에 OBT를 시작한다고 밝히면서 <피파온라인3>에 대한 견제수가 생겼다. <위닝일레븐온라인>은 지난 15년간 콘솔 축구게임 시장을 석권한 ‘위닝일레븐’ 시리즈를 온라인게임으로 개발한 타이틀로, ‘위닝일레븐’은 국내에서도 두터운 팬층을 확보하고 있다. 또 두 번에 걸친 테스트에서 점차 발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번 겨울시장에 얼굴을 내민 축구게임에는 <차구차구>도 있다. <차구차구>는 <피파온라인3>나 <위닝일레븐온라인>처럼 현실감을 강조한 것이 아니라 SD캐릭터와 간편한 조작 등을 내세우고 있다. 때문에 캐쥬얼 축구게임의 개성을 최대한 부각해 저연령층을 공략한다면 주목할 만한 PC방 점유율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PC방 점유율을 두고 폭풍전야에 들어선 축구게임들의 대결 결과는 OBT의 여파가 잦아들 내년 초가 되면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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