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절도 권유하는 장물업자에 PC방 등 다중이용업소 대상 청소년 절도 급증해…

최근 다중이용업소에서 벌어지는 사건사고 가운데 유독 스마트폰 절도가 크게 늘고 있다.

스마트폰은 크기가 작으면서도 50~100만 원 가까이 하는 고가의 물건이기 때문인데, 청소년의 스마트폰 절도가 급증하고 있어 다중이용업소의 주의가 당부되고 있다.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6개월간의 휴대전화 분실신고는 매월 1만여 건이었는데, 올해 상반기에는 매월 5만여 건으로 5배로 급증했다. 올해 상반기에만 30만여 건이나 분실신고가 접수된 것인데, 미신고분까지 하면 50만 건이 넘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더욱이 PC방 등 다중이용업소에서의 스마트폰 절도 사건 가운데 상당수는 청소년에 의해 범행되고 있어 사회적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처럼 PC방 등 다중이용업소에서 청소년이 스마트폰 절도사건이 급증하게 된 데에는 장물업자들의 입김이 크게 작용된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로 광주 서부경찰서에서 찜질방 등에서 1달 사이 12대(960만 원  상당)를 상습 절도한 김 군(16)을 체포해서 조사해보니 해외밀반출을 전문으로 하는 장물업자가 인터넷중고물품사이트를 통해 절도 및 공급을 권유한 것으로 밝혀진 바 있다. 이외에 가출청소년을 부추겨 스마트폰 절도를 유도해 중국밀반출을 해온 장물업자 하 씨(25) 등이 검거되면서 장물업자들이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스마트폰 절도를 부추기고 있는 사실이 속속 들어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 장물업자들은 해당 청소년들에게 잡히더라도 청소년이라 별다른 처벌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안심시키며 1대당 10~50만 원을 주겠다고 권유한 것으로 조사됐다.

기존 PC방 대상 절도 유형은 게임에 몰입한 손님의 지갑을 훔치거나 근무자를 유인한 다음 카운터의 금고를 훔치는 경우가 많았으나 최근에는 스마트폰도 주요 절도 대상이 되고 있다. 이에 PC방 업계에서도 청소년 범죄 유형과 스마트폰 관리요령 등을 잘 파악해둬야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아이러브PC방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