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과 전국 지자체가 PC방을 대상으로 연일 단속과 점검을 실시하고 있는 가운데 PC방 업주의 준법정신의 엿볼 수 있는 결과가 발표돼 PC방 업계 전체에 자긍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천안시(시장 성무용)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설 연휴까지 182개 다중이용업소를 대상으로 실시한 민생 5개 분야 합동단속과 학교주변 청소년 유해업소를 대상으로 자체단속을 실시한 결과, 39개 업소가 무더기로 적발됐지만 PC방은 단 한 곳도 적발되지 않았다.

단속을 담당한 특별사법경찰팀(이하 특사경)에 따르면 이번 단속은 △연말·연시기간 동안 서민생활보호 △방학기간 중 청소년 위해요소 사전차단 △설날 명절대비 불량 선물·제수용품 적발을 목적으로 PC방, 노래연습장, 음식점, 중·대형판매점 슈퍼마켓, 전화방, 성인용품점 등 거의 모든 다중이용업소를 대상으로 진행되었고 장기간에 걸쳐 고강도로 실시되었다.

적발된 위법사항은 △불법영업 △청소년 유해업소 출입 △청소년 고용제한 미표시 △청소년 성인객실 출입 △청소년 담배판매 △건강진단 미실시 △유통기간 경과식품 진열 △원산지 허위 기재 △폐수 무단배출 등이다.

이번 단속 결과 소식을 접한 한 PC방 업계 관계자는 “전체 단속 대상의 20%가 넘는 39개 업소가 불법행위로 적발되었음에도 불구하고 PC방은 한 곳도 적발되지 않았다는 사실은 고무적이다”라며 크게 기뻐했다.

또한 “이번 결과는 불황 속에서 불법행위의 유혹을 뿌리친 업주들의 노력이 가져온 결과라서 더욱 의미가 있다. 그간 선량한 업주들을 대상으로 단속이 너무 잦다는 업계의 주장에도 힘이 실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특사경 관계자는 단속에서 적발된 업소들은 불법행위가 심각한 수준이라며 엄격히 처벌하겠다고 밝혀 과태료, 과징금, 영업정지 등의 사법·행정처분과 형사고발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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