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을 나눠 교대근무를 하는 PC방 운영의 특성상 결근하게 될 경우 사전 통보는 필수다. 당일 근무시간 이전에 전화로 통보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이때 알바의 결근 사유 중 가장 흔한 것은 무엇일까? 업주들이 말하는 알바의 결근 시 거짓말(변명) 유형들을 살펴봤다.

갑자기 배가 아파서 병원에 입원했어요.
주간, 야간 알바 모두에 해당되는 유형으로 병 또는 부상으로 출근하지 못한다는 결근 사유는 굳이 PC방이 아니더라도 모든 업종에서 동일하게 나타난다. 변명으로 의심되는 사례는 주위가 지나치게 조용한 경우다. 병원에 있는 것으로 위장하기 위해 조용한 장소에서 전화를 하는데 사실 낮 시간 병원은 그리 조용하지 않다. 나중에라도 병문안 간다고 병실 호수를 물었을 때 극구 만류하는 경우와 병원 진단서 요구에 당황하는 경우는 한번 의심해봐야 한다. 병원 치료로 인한 결근 시, 진단서 제출을 의무화하면 변명거리로 악용되는 것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 단 병원 진단서 발급 비용은 업주가 따로 지급해야 한다.

부모님이 알바하지 말라고 해서 붙잡혔어요.
결근을 위한 변명이라기 보다는 퇴직하기 위한 변명에 가까운 유형으로 나이가 어린 근무자들 사이에서 많이 나타난다. 자신의 의지가 아닌 타인 때문에 출근하지 못한다는 것은 핑계일 확률이 높다. 하지만 실제 부모를 동원해 업주와 직접 통화시켜 확인하는 경우도 있어 판별이 쉽지 않다. 이는 근로계약서 작성 시, 부모동의서를 받아둔 경우 이같은 문제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 나이가 어린 청소년 알바들에게서 주로 나타나는 유형이라 성인 알바를 채용하면 이 같은 핑계는 거의 나타나지 않는다. 단 성인 알바는 간혹 직장을 구했다는 말이 변명인 경우도 있다.

증조, 외가, 친척 할머니가 돌아가셨어요.
주로 야간 근무자에 해당되는 유형으로 흔히 교대 몇 시간을 앞두고 전화를 걸어와서는 친척 할머니가 돌아가셔서 급히 시골로 내려가고 있다고 말한다. 변명으로 의심되는 사례로는 장례식장이 근무지와 멀리 떨어진 지방인 경우, 부모님이 아닌 친척 형들과 이동 중이라고 말하는 경우가 가장 대표적이다.
한 PC방 업주는 “야간 알바가 PC방에서 3개월 동안 근무하는 중 3명의 할머님이 돌아가셨다”며 “이것이 사실이라면 개인적으로 무척 슬픈 일이겠지만 의심이 가는건 어쩔 수 없다. 또 누가 돌아가셨다고 하면 이젠 증거사진을 찍어서 보내라고 해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전화를 끊고 잠수(전날 술을 많이 마셔서, 아파서)
PC방 업주로 하여금 화를 돋우고 가장 신경 쓰이게 만드는 유형이다. 근무교대 시간이 지나서 알바가 출근하지 않아 전화를 걸면 신호는 가지만 받지 않거나 아예 휴대폰 전원이 꺼져있는 경우다. 근무시간이 지나서 연락이 닿으면 ‘아파서 일어나지 못했다’, ‘전날 밤 술을 너무 마셔서 취해서 자고 있었다’ 등 전화를 받지 않은 이유를 설명한다.
어떤 이유든 즉시 퇴직 처리되는 1순위가 바로 이 유형으로 핑계라기 보다는 어떻게든 되겠지 식으로 올바르게 처신하지 못한 부적절한 사례로 볼 수 있다.

※ 위 내용은 커뮤니티에서 활동하는 PC방 업주들의 의견을 정리한 것으로 알바 근무자의 결근 통보가 사실인 경우도 많으니 위 사례를 일반화시켜 오해하지 않도록 주의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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