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시위, 대규모 집회, 공정위 제소, 소송 등 모든 수단 동원해 MS에 대응하겠다”

   
한국인터넷PC방협동조합(이사장 최승재, 이하 PC방조합)이 PC방 업주들의 참여를 독려하며 한국마이크로소프트(이하 MS)에 대한 본격적인 대응에 나섰다.

PC방조합은 현재 MS 문제가 일부 고소고발을 당한 PC방 업주들 일로만 치부되고 있는 현실을 언급하며, 자신만 피해가면 된다는 이기적인 생각은 하루빨리 버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동안의 MS 행보를 살펴보면 모든 PC방이 윈도우즈7 라이선스를 구매하기 전에는 PC방에 대한 고발이 계속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PC방조합은 MS에 대응하고 있는 이유에 대해 무차별적인 고소고발 중지, 윈도우즈XP의 정당한 소유권 인정, 윈도우즈7 PC방 라이선스의 불공정한 계약 내용 시정, MS 제품의 대량소비자인 PC방이 원하는 제품을 만들어 판매해야 한다는 등의 조건을 내세웠다. 또한 MS가 고소고발을 남발하는 것은 새로운 제품의 구매를 강요하기 위한 비상식적인 행위라고 비판했다.

PC방조합은 과거 MS의 파트너사와 판매점들이 윈도우즈XP를 저작권에 무지한 PC방에 판매하면서 COA 부착이나 인증에 대해 전혀 설명하지 않은 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PC방조합에 따르면 MS의 파트너사들과 판매점들이 PC방에서는 각 PC별로 정품 인증을 받는 것이 어렵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제품을 판매하기에만 급급했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MS는 자신들의 파트너사와 판매점 등 정상적인 자사 유통채널에서 버젓이 중고 윈도우즈XP 제품을 구매해 PC방에 되팔아 온 불법행위를 저질렀는데도, 중고 윈도우즈XP를 구매한 PC방만 불법을 저지른 것처럼 호도하는 것은 큰 문제라고 강조했다. 특히 자영업자의 특성을 악용해 대기업이 PC방을 구석에 몰아붙이고 있다는 점 역시 문제점으로 꼽았다.

PC방조합 최승재 이사장은 “PC방 업계가 합심해 MS에 대항하고 MS 제품 판매점들의 불법행위와 고발사태를 알려 여론을 조성하면, MS가 지금처럼 편하게 고소고발을 진행할 수는 없을 것”이라며, “현 상황에서 PC방 업계가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면 MS의 주장을 그대로 받아들여 MS의 영원한 노예로 전락할 수 있다”고 업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더불어 MS가 우리나라에서만 유독 윈도우즈 제품을 비싸게 판매하면서 오히려 불법 복제율이 한국보다 높은 중국에는 저가로 판매하고 있다고 꼬집으며, 과연 MS가 중국 PC방에도 한국처럼 무차별 고소고발을 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정부의 적극적인 사태 파악과 개입으로 독과점 폐해를 해소해야 한다고도 밝혔다.

한편, MS의 이 같은 행보에 대해 대언론 홍보활동, 대정부 활동, 1인 시위 및 대규모 집회, 윈도우즈7 PC방 프로모션에 대한 공정위 제소, 윈도우즈XP의 정당성 인정을 위한 소송 등을 진행하겠다고 밝히며 PC방조합 홈페이지( http://www.cpik.or.kr)를 통해 적극적으로 참여해줄 것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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