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C방 압박하던 MS, 각 언론매체의 관심과 일반인들의 비판으로 부담 떠안아…

2010년 하반기 내내 윈도우즈7을 둘러싼 한국마이크로소프트(이하 MS)와 PC방 업계의 갈등이 각종 언론매체의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 PC방 업계에서 주장하고 있는 MS의 독점적 지위 악용 논란이 대외적으로 알려지기 시작한 것이다.

MS로서는 이 같은 언론매체의 관심과 일반인들의 시선이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지금까지 세계적인 굴지의 IT 기업들이 독점적 지위 악용으로 인해 각종 규제를 받거나, 과징금을 추징당한 사례가 많았기 때문이다. 특히 미국이나 유럽이 이런 분위기를 조성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현재 각종 언론매체에서는 PC방 업계와 MS가 갈등을 빚고 있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각각의 입장을 비교적 상세히 설명하고 있다. 정품 사용을 유도하기 위함이라는 MS와 독점적 지위를 악용하고 있다는 PC방 업계의 주장이 상충하며 일반인들 사이에서도 다양한 의견들이 쏟아지고 있다.

MS의 저작권 정책이 지나치다는 입장을 나타낸 네티즌들은 “왜 PC를 교체하면 O/S를 새로 구매해야 하는지 모르겠다”, “MS가 한국을 무시하고 있다”, “원래 독과점이란 것이 이처럼 무서운거다”, “대기업의 횡포다”, “다른 운영체제를 사용해야 한다”는 등의 의견을 남겼다.

반면, PC방 업계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네티즌들은 “별로 유쾌하지는 않지만 정품을 사용해야 하는 것은 맞다”, “하나의 라이선스는 하나의 PC에 설치되는 것이 맞다”, “법적으로 MS의 주장은 문제될 것이 없다”는 등 원칙을 따라야 한다는 주장도 적지 않았다.

이렇듯 네티즌들 사이에서도 상반된 의견이 제기되고 있지만, MS의 주장이 옳더라도 소비자에게 선택의 여지가 없는 독과점은 견제되어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를 이뤘다. PC방과 MS의 갈등도 이런 원인에서 나온 부작용이라며 독점적 지위에 대한 거부감을 드러냈다.

한편, 한국인터넷PC방협동조합은 MS의 O/S 정책이 불공정하다며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소하고, PC방 업주들의 법률대리인을 자처하며 MS로부터 고소를 당한 PC방 업주들의 사례를 홈페이지(www.cpik.or.kr)를 통해 수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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