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방 기획] ‘2009 게임백서’를 통해 되돌아본 2008년의 PC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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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방 기획] ‘2009 게임백서’를 통해 되돌아본 2008년의 PC방
  • 승인 2009.10.01 10:13
  • 아이러브PC방 이상혁
  • press@ilovepcb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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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PC방 업계는 양적 성장과 더불어 수없는 진통을 겪으면서 많은 변화가 있어왔다. PC방이 막 등장하기 시작했던 초창기 시절에는 PC 한 대 가격이 200만 원에 육박했고 적은 PC 대수로도 수익을 낼 수 있었기 때문에 PC방들의 PC 보유 대수가 그리 많지 않았다. 보편적으로 20~30여 대로 PC방을 창업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PC방 창업이 증가하면서 경쟁이 치열해져 초창기 2,000원 가량 받던 PC 이용요금은 점점 하락해 절반 가격인 1,000원까지 인하되었고, 현재는 이조차도 무너지고 있는 상황이다. 또 최근에는 PC방이 대형화, 고급화 바람을 타고 PC 대수가 대폭 늘어나고 있다. 인터넷이 활성화되면서 PC부품 가격에 거품이 빠지고 성능은 눈에 띄게 좋아져서 PC 사용 환경이 좋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PC방이 부쩍 늘어나자 정부는 PC방을 규제하기 위한 각종 법안을 마련하고 PC방 창업의 벽을 높이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바로 PC방 등록제다. 또한 많은 자본이 투입되었던 금연칸막이 설치 의무화부터 시작해 각종 프로그램 설치 의무화 등 종류도 다양하다.

특히 많은 변화가 있던 것은 과거에 비해 게임 가맹비용이 대폭 증가했다는 점이다. PC방이 활성화 되면서 많은 게임사들이 생겨났고 각 게임사들은 앞 다퉈 신작 게임들을 쏟아내고 있으며, 그 게임들은 여지없이 PC방 상용화 정책을 펴고 있다. 최근에는 50여개의 게임이 PC방에 과금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고 그 규모는 연간 수천억 원 단위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전과 달라진 것이 또 하나 있다. 프랜차이즈 업체를 통한 창업이 많았던 과거와 달리 최근에는 개인 창업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이것은 PC방 분야의 인터넷 커뮤니티가 활발해지면서 PC방 창업에 필요한 전문적인 지식이나 노하우를 쉽게 습득할 수 있게 되어 저렴한 비용에 개인 창업이 가능하고, 프랜차이즈 업체의 사후관리에 대한 불신이 커지면서다.

지난 2008년말, PC방이 생긴지 10년이 넘은 시점에 PC방 업계는 어떤 상황에 있었을까? 지금부터 2009 게임백서를 토대로 지난 2008년 PC방 업계를 되돌아본다.

2008년 말, PC방 업계는…
지난 9월 22일 발간된 2009 게임백서에 따르면 2008년 기준으로 전국에 21,496개의 PC방이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개월이 지난 현재와는 많은 차이가 있을 것으로 보이며, PC방 등록제가 시행된 이후 처음으로 집계된 수치이기 때문에 다소 오차가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현재 PC방 업계의 규모를 짐작할 수 있는 가장 근접한 수치이다.

전국에 20,607개의 PC방이 존재하는 것으로 집계된 지난 2007년도 자료와 비교하면 1년 동안 889개의 PC방이 늘어난 셈이다. 불황으로 인해 폐업하는 PC방이 많았지만 상대적으로 재 창업이나 신규로 시장에 진입하는 PC방 업주들도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각 지자체별로 최고 30% 가량이 PC방으로 둔갑한 불법사행성게임장으로 짐작되고 있어 정확한 수치를 가늠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 연도별 PC방 수(각 연도별 12월 31일 기준)

 

그렇다면 신규로 창업하는 PC방 업주들의 창업형태는 어떠할까? 먼저 프랜차이즈 업체를 통해 PC방을 오픈하는 비율이 대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 창업이나 기존 PC방을 인수해 재 창업하는 비율이 전체의 75%를 차지하고 있으며, PC방 프랜차이즈를 통해 PC방을 창업하는 경우는 24.5%에 불과했다. 이 같은 결과는 프랜차이즈 업체의 사후관리에 대한 불만이 PC방 업계에 팽배해지고 PC방 관련 인터넷 커뮤니티가 활발해지면서 창업에 대한 정보가 풍부해져 개인 창업이 저렴하다는 인식이 커졌기 때문이다.

 

   
 

▲ 신규 창업자의 PC방 창업형태

 

매장면적은 150m² 이하 PC방이 43.3%, 151m²~300m² PC방이 47.1%를 차지했다. 이 같은 결과는 전체의 약 90% 업소가 300m² 이하인 제2종 근린생활시설에 위치해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300m²가 넘는 PC방도 9.6% 가량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종합하면 현재 PC방의 평균 바닥면적은 174m²라는 점을 알 수 있다.

 

   
 

▲ 매장면적 현황

 

매장면적 대비 PC 보유 대수를 짐작해보면 2008년말 기준 PC방 업계가 보유하고 있는 PC는 총 1,270,118대다. 이는 평균 한 업소가 59.1대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예전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이다. PC방이 점점 대형화되고 있는 추세를 보여준다.

 

   
 

▲ 연도별 PC 보유 대수

 

2008년, PC방 업계의 운영형태
초창기 PC방의 시간당 PC 이용요금은 2,000원 정도였다. 당시 PC방 업주들은 20여 대 남짓 PC를 보유하고도 높은 이용요금으로 인해 투자비용을 회수하는 기간이 짧았다. 하지만 최근에는 이용요금을 1,000원~500원 사이로 책정해 운영하는 PC방이 전국적으로 가장 많은 상태다.

2008년을 기준으로 전국 PC방의 평균 이용요금은 시간당 887.04원이다. 전체의 63.9%가 700원~1,000원 사이로 요금을 책정해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16.4%가 1,001원~1,200원 사이로 이용요금을 받고 있었다. 또 500원~700원 사이의 요금을 받는 곳은 14.9%, 1,500원 이상 요금을 받는 곳은 1.4%에 불과했다.

PC방 업계의 고질적인 문제는 시간당 PC 이용요금이 1,000원에도 못 미치는 반면 지출 비용은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지출내역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온라인 게임 가맹비용이다. 전체 지출내역 중 온라인 게임 가맹비용이 차지하는 비중은 44.6%에 이른다. 뒤를 이어 임대료가 24.5%, PC 보수 및 업그레이드 비용이 15.5%, 인건비가 11.1% 차지하고 있다.

 

   
 

▲ 시간당 PC 이용요금의 현황

 

전국 PC방의 월 평균 온라인 게임 가맹비용은 1,324,000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2008년 21,496개로 집계된 PC방 수를 기준으로 PC방 업계가 게임사에 지출하는 월평균 온라인 게임 가맹비용을 추정하면 약 28억 원에 달한다. 이는 연간 3,415억 원에 달하는 엄청난 규모다.

PC방 업주들이 생각하는 업계의 문제점은?
그렇다면 PC방 업주들이 스스로 생각하는 업계의 가장 큰 문제점은 무엇일까? 매출 상황이 악화되었다고 생각하는 업주 중 32.9%의 업주들은 매출 부진의 가장 큰 원인으로 PC 이용요금의 하락이라고 지적했다. 지출비용이 증가하는 현상을 꼽은 업주들은 24.5%, 콘텐츠 부족을 지적한 업주는 14.0%, 고객성향이 변화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업주는 14.7%, 부정적인 인식 때문이라고 생각한 업주는 7.3%, 행정단속 등 과도한 규제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업주는 4.4%로 나타났다. 이는 대부분의 업주들이 지출항목과 비용은 증가하는 반면 PC방 이용요금이 현상유지 또는 하락하고 있다는 점을 가장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음을 보여준다.

반면, 경영환경이 좋아졌다고 평가한 PC방 업주들은 4.3%에 불과했으며, 악화되었다고 생각하는 PC방 업주들은 76.1%, 이전과 차이가 없다고 생각하는 PC방 업주들은 19.6%로 집계됐다. PC방 업주 10명 중 7명은 운영상태가 악화되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또한 PC방 업주들은 향후 PC방 업계의 경영환경을 어둡게 전망하고 있었다. 앞으로 PC방의 경영환경이 더욱 악화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PC방 업주는 전체의 62.8%, 현상 유지될 것이라 전망하는 PC방 업주는 31.2%, 더 좋아질 것이라고 전망하는 PC방 업주는 6.0%에 불과했다.

PC방 업계, 어떤 변화가 있었나?
2009 게임백서를 통해 살펴본 2008년 PC방 업계의 모습은 초창기 PC방의 모습과 많은 부분에서 변화가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우선 프랜차이즈 업체를 통해 PC방을 창업하는 비율이 대폭 감소했다는 점이 눈에 띄는 부분이다. 이로 인해 한때 성의 없는 사후관리로 PC방 업주들의 지탄을 받기도 했던 PC방 프랜차이즈 업체들은 그 수가 크게 감소했다.

PC방의 PC 보유 대수 현황은 PC방 업계가 점차 대형화되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 PC방 평균 PC 보유 대수는 32대로 집계되었던 지난 2000년도부터 매년 6~7대씩 증가해 2008년 말에는 59대가 넘어섰다. 전국 PC방 수가 증가와 감소를 반복한 반면 PC방의 대형화 추세는 뚜렷하게 지속된 것이다. 이는 이용요금의 하락으로 PC 1대당 수익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며, 이로 인해 PC 대수를 늘리는 상황이 된 것이다.

또한 온라인 게임 가맹비로 지출되는 비용이 가장 크게 늘어난 것은 그동안 PC방 상용화 게임이 크게 늘어났다는 것을 보여준다. PC방 상용화 게임은 50여 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신작 게임이 출시될 때마다 대부분의 게임사에서는 PC방에 과금 정책을 시행하고 있고, 그 수는 점점 더 늘어가고 있다.

PC방 이용요금이 정상화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는 것도 큰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지난 2007년도 PC방 평균 이용요금 732원과 비교하면 소폭 상승하기는 했으나, 아직도 1,000원에 미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PC방 업계의 자정적인 노력이 없는 한 지출은 지속해서 증가하고 수익구조는 점점 열악해져 장기적으로 PC방 업계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마치며…
PC방의 대형화 추세가 이용요금의 하락을 부추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PC 보유 대수가 많아 이용요금을 낮게 책정해도 어느 정도 수익을 낼 수 있는 구조 때문이다. 하지만 인근에 경쟁 PC방이 나타나면 출혈경쟁으로 이어질 공산이 크다. 더구나 한 상권에서 출혈경쟁이 시작되면 그 여파가 인근상권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점점 광범위한 지역으로 번져나가 결국엔 전체적으로 요금이 인하되는 결과를 가져오며 심각한 상황에 처하게 된다.

PC방 업계의 고질적인 문제점인 출혈경쟁은 수익구조를 악화 시키고 점점 더 PC방 업계의 입지를 좁히면서 경쟁력을 잃어가게 할 것이다. 이 때문에 많은 PC방 업주들은 향후 PC방 업계의 전망을 어둡게만 바라보고 있다. 앞으로 이런 상황을 극복해 나가기위해서는 모든 PC방 업주가 하나같은 입장으로 적정요금을 유지해 나가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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