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사, 지자체, 정부에서도 주도하는 각종 이스포츠 대회 활성화
PC방 협단체에서도 전국 규모 아마추어 이스포츠 대회 준비 중
이스포츠 효과 극대화 위해서는 PC방도 사전에 적절한 환경 갖춰야

최근 코로나19로 침체됐던 각종 이스포츠 대회가 재개되면서 자연스럽게 게임시장도 활성화될 것으로 보여 PC방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우선 ‘<리그오브레전드>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이하 MSI)’이 현재 부산에서 개최 중으로, 결승전을 앞두고 있다. 부산시와 라이엇게임즈가 공동 주최한 이번 대회는 전 세계 12개 리그 스프링 시즌 우승팀들이 모여 최종 우승자를 겨루는 대회로, 부산시가 앞장서 대회를 유치했다. 특히 3년 만에 관객 입장이 재개되면서 큰 주목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한국프로축구연맹과 넥슨이 공동 개최하는 ‘2022 eK리그 챔피언십 시즌1’은 <피파온라인4>를 활용한 이스포츠 대회로, 5월 27일부터 7월 22일까지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오후 2시 광명시 샌드박스 스튜디오에 진행된다. <피파온라인4>는 수년째 PC방 점유율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는 게임으로, 국가대표팀 경기들과 맞물며 게이머들의 이목을 끌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대학 리그도 진행된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e스포츠협회가 주관하는 e스포츠 대학리그가 8월까지 일정으로 진행되며, 종목은 <리그오브레전드>, <피파온라인4>, <하스스톤>이다. 대학 재(휴)학생이라면 누구나 본선에 참가할 수 있고, 연습실이 별도로 없는 아마추어 선수들이기 때문에 지역마다 PC방을 찾는 대학생들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

게임사, 지자체, 정부가 주도하는 대회 뿐 아니라 PC방 협단체에서도 이스포츠 대회를 준비 중이다. 이미 정부로부터 대회 진행을 위한 예산을 배정받은 것으로 알려졌고, PC방 업주들이 주도하는 아마추어 이스포츠 대회로 발전시켜 매년 전국 규모로 개최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같은 이스포츠 대회는 게임사에서 제공하는 PC방 프리미엄 혜택 및 PC방 전용 이벤트와 함께 PC방 집객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특히 이스포츠 경기석과 인터넷방송 환경을 갖추고도 지난 2년 동안 관련 시설을 운영할 수 없었던 PC방의 경우 이용률이 높아질 전망이다.

다만, 기존 고객들이 불편을 느낄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별도의 이스포츠 경기 시설을 갖추지 않은 PC방의 경우 기존 고객들이 이용할 좌석이 부족해지거나 소음으로 인한 불편을 감수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에 이스포츠 대회를 유치하는 경우 일반 고객이 이용할 수 있는 공간과 대회 공간을 구분 한다는 의견이 많다.

한 PC방 업계 관계자는 “방역규제가 완화되면서 유명 이스포츠 대회에서 관람객을 받기 시작했고, 다양한 오프라인 게임대회들도 늘어나고 있다”며 “조만간 PC방을 중심으로 한 아마추어 이스포츠 대회도 활성화될 예정으로, PC방 업주들은 사전에 게임대회를 고려한 시설과 공간을 마련해야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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