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피방에 IP 제공하면 계약 해지 및 환불 불가
PC방 업계도 지피방 퇴출에 적극 동참해야

라이엇게임즈가 PC방 프리미엄혜택을 외부로 유출하는 일명 ‘지피방’과 이에 협조하는 PC방에 서비스를 제한하겠다고 밝혔다. PC방 게임 점유율의 과반을 차지하고 있는 라이엇게임즈가 강경한 입장을 내비치면서 그동안 처벌법 미비로 퇴출이 어려웠던 지피방에 대한 향방이 어떻게 진행될지 주목되고 있다.

라이엇게임즈는 5월 19일 공지사항을 통해 “VPN 및 원격 서비스를 통해 사업장 외부로 프리미엄 PC방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례에 대해 PC방 서비스 이용을 제한하겠다”고 밝혔다. 라이엇게임즈는 가맹점 약관을 근거로 프리미엄 PC방 서비스는 가맹 PC방의 사업장 내에서만 제공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해당 약관에 따르면 PC방 업주는 사업자등록증 내 명시된 사업장 외 일체의 장소에서 어떠한 경우라도 라이엇게임즈의 PC방 서비스를 제공할 수 없도록 되어있다. 이를 어길 시 라이엇게임즈는 해당 PC방에 일시 또는 영구적으로 서비스 계약을 해지할 수 있다. 아울러 약관 위반에 따라 서비스 계약이 해지될 경우 잔여 상품에 대해서도 환불을 요구할 수 없다.

실제 지난 2021년 2월 인천과 경기도 소재 PC방 2곳이 약관을 어기고 지피방에 IP를 제공한 사례가 적발돼 영구적인 서비스 이용 제한이 진행된 바 있다.

지피방은 코로나 사태로 PC방 업계가 위기에 처하면서 독버섯처럼 성장해왔다. 가정에서도 PC방 혜택을 누릴 수 있다는 이점과 함께 코로나19 감염 우려가 겹치면서 급속도로 성장한 것이다. 이처럼 지피방 서비스를 이용한 손님들은 거리두기가 해제된 현재 PC방으로 발걸음을 돌릴 가능성이 매우 낮을 수밖에 없다. 게임사와의 약관을 차치하더라도 PC방 업계가 지피방을 경계해야 하는 가장 큰 이유다.

한편, PC방 전문 리서치 게임트릭스에 따르면 5월 20일 기준 PC방 게임 점유율에서 <리그오브레전드>가 45.36%, <발로란트>는 1.72%를 기록했다. 라이엇게임즈가 서비스하는 두 게임으로만 PC방 전체 점유율에 절반에 달한다.

이처럼 PC방에 영향력이 큰 라이엇게임즈가 프리미엄 서비스 외부 유출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면서 향후 지피방의 폐해가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까지 주기적으로 지피방 및 VPN 업체를 단속해 공지하고 있는 게임사는 라이엇게임즈와 넥슨, 엔씨소프트 정도로, 정상영업을 재개한 PC방 업계 역시 지피방의 퇴출 움직임에 적극적으로 동참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라이엇게임즈 공지사항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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