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시세 250만 붕괴… 다양한 악재로 하락세 지속
유력했던 이더리움클래식, 난이도 2배 상승에 시세 반토막

다양한 이유로 가상화폐 시세가 폭락에 가깝게 떨어지면서, 이더리움을 비롯한 알트코인들의 채산성이 점점 떨어지고 있다. 이더리움을 이을 채굴 코인으로 유력했던 이더리움클래식은 반 년 전 대비 난이도가 2배로 상승한 데다가 시세는 절반 수준으로 떨어져 전망이 밝지 않다.

이더리움의 시세는 5월 19일 오전 중 240만 원대까지 떨어지며 지난 12일에 이어 또다시 250만 원선이 무너졌다. 지난해 11월 580만 원대까지 상승했던 가격은 절반 이하로 하락한 상태다. 지난 4월경 난이도폭탄과 지분증명 전환 연기 소식이 알려지며 일시적으로 400만 원선을 회복하긴 했지만, 채산성이 하락하면서 시세가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게다가 최근 테라폼랩스의 스테이블코인 테라와 루나가 디페깅 사태에 빠지며 코인 시세가 크게 하락하는 데 영향을 끼쳤고, ‘루나 사태는 폰지사기’란 의견까지 나오면서 시장에 악영향이 거세지고 있다. 게다가 외신 블룸버그는 이더리움이 현재 시세보다 80% 더 떨어질 수 있다면서 위험자산 투자 심리가 계속해서 냉각되고 있는 상태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영업제한 당시 이더리움 채굴로 매출을 보전했던 PC방 시장에서도 이더리움을 이을 다음 알트코인을 찾고 있으나 여의치 않다. 시세가 루나 사태 이전을 유지했다 하더라도 채굴 난이도가 꾸준히 상승하며 그래픽카드, 전기요금 등으로 인한 채산성이 많이 떨어졌다. 게다가 작년보다 폭염이 오는 시기가 앞당겨질 것이란 예측에 냉방비도 걱정해야 한다. 채굴로 인한 하드웨어 가동률 100%를 가정하면 시세 하락 때문에 수익성을 유지하기 어려운 상태까지 도달하고 있는 것이다.

코인 시세 하락이 계속되자 PC방 업계에서는 채굴 성수기가 끝나간다고 보는 분위기다. 최근 채굴락(LHR)이 해제되면서 LHR 그래픽카드도 100% 해시레이트를 낼 수 있게 됐지만, 시세 하락과 난이도 상승, 에어컨 가동 등이 겹치며 더 이상 이더리움 채굴로 수익을 내기 어렵다는 판단이다.

현재의 이더리움 채굴 난이도는 엔비디아 기준 RTX3060으로도 수익을 내기 쉽지 않고, 이보다 낮은 성능의 그래픽카드는 채산성이 더 낮다. 차기 채굴 코인으로 손꼽혔던 이더리움클래식, 비트코인골드 등은 시세가 2만 원대까지 낮아지면서 수익 기대치가 사라지다시피 했다. PC방에서는 이른 폭염을 대비해 채굴 대신 새로운 먹거리 메뉴 개발, 하드웨어 정비 등 수익을 높일 수 있는 다른 수단을 찾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자료: 코인센트럴)
저작권자 © 아이러브PC방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