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게임사들 마이너스 성장, 넷마블·NHN은 적자 전환

최근 국내 주요 게임사들의 2022년 1분기 실적 발표가 이어진 가운데,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신작 개발 지연으로 일부 게임사를 제외한 대부분이 저조한 성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5월 13일 엔씨소프트의 2022년 1분기 실적 발표를 마지막으로 PC방 인기 게임을 서비스하는 주요 게임사들의 올해 첫 실적이 공개됐다.

먼저 크래프톤은 올해 1분기 매출로 5,230억 원을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 13.5%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3,119억 원으로 37.3%, 순이익은 2,452억 원으로 26% 증가한 수치를 기록했다. 크래프톤의 실적 상승은 <배틀그라운드> IP의 PC·콘솔·모바일 등 모든 플랫폼에서 견조한 성장세를 기록한 점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이어 엔씨소프트는 올해 1분기 매출로 7,903억 원을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 5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442억 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무려 330%나 증가했으며, 순이익도 1,683억 원으로 110% 증가한 수치를 기록했다. 엔씨소프트 매출의 80% 이상은 모바일 게임에서 발생했으며,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을 <리니지W>가 차지했다. 올 1분기 <리니지W>의 매출은 3,732억 원에 달했다.

크래프톤과 엔씨소프트를 제외한 국내 주요 게임사들의 실적은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넷마블과 NHN은 적자로 전환된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넥슨은 올해 1분기 매출로 910억 엔을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 3%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385억 엔으로 –11%, 순이익은 402억 엔으로 –13%를 기록했다.

넷마블은 올 1분기 매출로 6,315억 원을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 10.7% 증가했으나, 영업손실 119억 원과 당기순손실 518억 원을 기록하면서 적자전환했다. 이어 NHN은 올 1분기 매출로 5,205억 원을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 15.2%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55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38.2% 감소했고, 당기순손실 45억 원을 기록해 적자전환했다.

카카오게임즈와 펄어비스, 웹젠은 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 모두 감소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올 1분기 매출에서 전년동기 대비 –7.1%, 영업이익은 –7.4%, 순이익은 –93.8%를 기록했다. 이어 펄어비스는 올 1분기 매출에서 전년동기 대비 –9.4%, 영업이익은 –60.3%, 순이익은 –72%를 기록했다. 웹젠도 매출에서 전년동기 대비 –10.47%, 영업이익은 –40.31%, 순이익은 –40.36%를 기록하는 등 저조한 성적표를 받았다.

위메이드는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큰 폭으로 증가했으나 영업이익과 순이익에서 크게 감소한 모습을 보였으며, 네오위즈 역시 매출이 소폭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감소했다.

한편, 국내 주요 게임사들의 올 1분기 실적이 크게 저조한 모습을 나타낸 이유로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신작 개발 일정이 지연된 것이 지목되고 있다. 올 1분기 저조했던 성적을 만회하기 위해 게임사들은 2분기부터 올해 말까지 신작 출시를 대거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PC방에는 이렇다 할 대형 신작 게임이 없었는데, 2분기부터 시작되는 다양한 신작 출시가 PC방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회복기를 갖고 있는 PC방 업계가 향후 게임사들의 신작 러시에 힘입어 활력을 되찾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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