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더리움, 하루 만에 7%대 추락… 이더리움 300만 원선 붕괴 위기
뉴욕증시서 나스닥 4.3% 급락하며 코인 시세 하락 가속화
미국 뉴욕증시의 나스닥지수가 5월 9일(현지시간) 하루 동안 500포인트 이상 폭락하면서, 이에 영향을 받아 가상화폐 시세도 덩달아 폭락하고 있다. 이더리움은 5월 10일 오전 중 300만 원선이 붕괴되면서 294만 원대까지 떨어졌다가 오후 4시 현재 310만 원대로 회복한 상태다. 비트코인 역시 현재의 하락세라면 4,000만 원대를 유지하기 어려워 보인다.
5월 10일 오후 4시 기준 가상화폐 24시간 거래량이 급증하고 있다. 코인 시세가 폭락하고 있어 대부분이 매도세일 것으로 추측되는 가운데, 빗썸의 24시간 거래량은 2,900억 원을 돌파했고 리플 약 2,340억 원, 이더리움 1,950억 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번 코인 시세 폭락은 미국 뉴욕증시 중 나스닥이 4.3% 폭락한 데 따른 영향으로 보인다.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기관 글래스노드는 최근 비트코인 네트워크의 거래 건수가 증가하며 수수료가 급증했다고 밝혔다. 최근 며칠 새 비트코인의 가격이 10% 이상 하락하자 투자자들이 손실을 막기 위해 다량의 비트코인을 매도하고 있다.
5월 8일 엔비디아 지포스 RTX 그래픽카드의 채굴락(LHR)이 해제돼 100% 가용이 가능해지면서 국내 채굴 시장에 일시적으로 활기가 도는 기미가 보였지만, 시세 폭락에 채굴 환경 개선이 무의미해졌다. LHR 해제 소식에 잠시 그래픽카드 물량이 부족해지는 듯했으나, 이는 실제 물량 부족이 아니라 일시적인 공급망 병목현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호재와 악재가 겹치며 가상화폐 채굴로 부족한 매출을 메우던 PC방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곧 날씨가 더워지면 PC방의 시스템 온도가 상승해 채굴을 지속하기 어려워진다. 지난 2021년 7윌 이후 공급되는 대부분의 RTX 그래픽카드는 LHR이 적용돼 있는데, 해시 제한이 해제된다 하더라도 채굴 난이도는 꾸준히 상승하고 있고 시세도 하락하고 있어 이더리움을 채굴할 수 있는 기한이 점점 짧아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PC방의 가용 자원으로 이더리움을 채굴할 수 있는 기한을 두어 달 정도로 예상했다. 전기요금 하절기 누진제와 온도 관리로 인한 에어컨 가동, 시세 하락 등 여러 변수를 감 안했을 때 채굴로 추가 수익을 도모하는 것이 어려워진다는 의미다. 게다가 가상화폐 전문가들이 ‘가상화폐는 향후 몇 분기 더 나스닥과 동조화하는 양상을 보일 전망’이라며, 코인 시세는 앞으로도 불안정하고 어려울 수 있다‘고 예상하고 있다.
아직 이더리움을 대체할 수 있는 알트코인이 명확해지지 않은 가운데, PC방 업계는 이더리움 채굴을 계속할지 채굴을 중단하고 원래의 사업에 집중해야 할지 선택의 기로에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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