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시행 예정인 청소년 방역패스, 20% 이상 PC방 출입 불가능할 듯

법원의 판단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청소년 방역패스를 3월부터 강행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18세 미만 청소년의 코로나19 1차 백신 접종률이 79.7%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대로 PC방 청소년 방역패스가 도입된다면 18세 이하 10명 중 2명은 PC방 출입이 불가능해진다.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 1월 24일 0시 기준으로 만 13~18세의 1차 백신 접종률은 79.7%로, 80%를 넘지 못했다. 특히 방역패스는 2차 접종 완료자 중 14일이 경과한 사람부터 유효하기 때문에 사실상 3월에 PC방에 청소년 방역패스가 그대로 시행된다면 PC방에 출입할 수 없는 청소년층이 20%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문제는 규모가 생각보다 크다는 점이다. 그동안 PC방 업계에는 방역패스가 영업제한 조치보다 영업환경을 더 위축시키고 있다는 의견이 많았다. 이는 백신 접종을 완료하지 않은 친구나 지인을 포함한 단체 고객들이 PC방 출입을 꺼리는 현상으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PC방은 단순히 백신 미접종자 계층만 잃은 것이 아니라 더 큰 단체고객층을 일부 잃었고, 백신 미접종자가 대학생이나 20대 초중반에 집중되면서 주요 고객층이 흔들렸다는 점에서 영업제한보다 심각하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왔다.

청소년 방역패스의 경우 문제가 더 심각하다. PC방 업계는 학사일정에 따라 비수기와 성수기가 구분될 정도로 학생층 고객이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는 업종이다. 백신 미접종 청소년 20% 이상을 잃을 경우, 이를 포함한 친구그룹층의 이탈로 인해 훨씬 큰 규모의 손님층을 잃을 위기다.

결국 PC방 업계는 성인층도 주력 계층 중 상당수가 백신 미접종자고, 청소년은 20% 이상이 접종을 마치지 못한 상태에서 방역패스가 도입됨으로 인해 상당한 고객을 잃는 피해가 예상된다. 다만, 반전이 가능한 것은 감염병 확산세가 진정 기미를 보일 경우 저위험군 업종부터 방역패스를 해제할 수 있다는 정부 발표가 있었다는 점이다.

PC방은 상대적으로 감염병에 안전한 3그룹에 해당되기 때문에 만약 방역 상황이 호전될 경우 방역패스가 가장 먼저 해제되는 업종 중 하나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오미크론 변이가 우리나라에서 우세종으로 등극한 상황이기 때문에 감염병 위험도가 낮아질 가능성이 낮아지고 있다는 점이 문제다.

결국 3월을 기점으로 전체 연령층에 방역패스가 도입되는 동시에 영업제한 조치까지 연장될 경우 PC방의 영업환경이 역대 최악의 상황을 맞이할 수 있다는 위기감이 감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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