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오브듀티>, <오버워치>, <캔디크러시>를 한 손에 쥐는 MS
MS 사티아 나델라 CEO “게임은 MS 초창기부터 핵심이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1월 18일(현지시간) 687억 달러, 한화 약 81조8,350억 원을 들여 <스타크래프트> 개발사 액티비전 블리자드를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오는 2023회계연도에 맞춰 인수가 완료되면 마이크로소프트는 텐센트, 소니에 이어 세계 3번째 규모의 게임기업이 된다. 액티비전 블리자드는 마이크로소프트 게이밍 산하의 자회사로 편입되고, MS 게이밍의 CEO는 필 스펜서가 맡는다.

MS는 현금 거래로 액티비전 블리자드의 주식을 주당 95달러에 사들인다. 인수 가격은 지난 1월 14일 액티비전 블리자드의 주식 종가에 프리미엄 45%를 더한 가격이다. 지난해 2월 액티비전 블리자드의 주가는 100달러 이상이었지만, 사내 성추문 논란으로 인해 지난해 연말까지 절반 가량으로 하락한 바 있다.

MS는 이번 인수로 자사 XBOX 플랫폼을 비롯해 <콜오브듀티>, <오버워치>, <워크래프트>, <디아블로>, <캔디크러시> 등 액티비전, 블리자드, 킹스튜디오의 대표 프랜차이즈를 보유하게 됐다. 또한, 매출 기준으로 중국 텐센트, 일본 소니에 이어 세계 3위 규모의 게임회사가 된다.

(자료: 마이크로소프트)

MS 사티아 나델라 회장 겸 CEO는 “게임은 모든 플랫폼에서 가장 역동적이고 흥미로운 엔터테인먼트 분야로, 메타버스 플랫폼 개발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며 “마이크로소프트는 플레이어와 제작자를 최우선으로 하고, 게임을 안전하고 포용적이며 모두가 즐길 수 있도록 콘텐츠, 커뮤니티, 클라우드 등에 투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MS는 모든 게이머들의 95%가 모바일에서 게임을 즐기고 있다면서도, 액티비전 블리자드와 협업해 <헤일로>, <워크래프트> 등 프랜차이즈를 다양한 플랫폼에서 즐길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번 인수를 통해 액티비전 블리자드 게임은 MS 게임패스에 출시되며 게임패스의 포트폴리오가 더욱 강력해진다. 게임패스는 전 세계 190개국에서 월 4억여 명의 활성 플레이어가 게임을 즐기고 있다.

MS의 이번 인수가 국내 PC방 업계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누리꾼들은 국내에서 강세를 보이는 블리자드 프랜차이즈의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게이머들은 블리자드가 현재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진 <디아블로4>, <오버워치2>를 포함해 다양한 게임의 개발 및 운영이 현재의 박한 평가보다 나아지기를 바라고 있다. 또한, 스팀처럼 XBOX 게임패스의 PC방 시장 진출을 기대하는 목소리도 있다. 혹자는 ‘이제 윈도우에 <스타크래프트>가 기본 게임이 되는 것 아닌가’ 하는 우스갯소리를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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