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능은 GTX1650 수준, 프랑스 온라인몰서 51만 원대에 등록
성능 대비 고가로 공급 부족 해소에는 도움 안 될 듯

그래픽카드 시장이 점점 수렁에 빠지고 있다. 엔비디아와 AMD가 신제품을 내놓고는 있지만 근본적인 공급 부족을 해결하지는 못하고 있는 가운데, AMD가 1월 말 출시 예정인 라데온 RX6500XT는 출시 2년이 돼 가는 엔비디아 지포스 GTX 16 시리즈와 성능이 비슷하지만, 가격은 적어도 50만 원대 전후로 책정될 것으로 예상돼 논란이 일고 있다.

비디오카즈 등 외신들은 1월 말 출시 예정인 AMD의 저가형 그래픽카드 ‘라데온 RX6500XT’가 권장소비자가격(MSRP) 199달러(약 24만 원)의 2배에 달하는 가격으로 시장에 풀릴 것으로 예상했다.

외신에 따르면 프랑스의 PC 쇼핑몰 PC21은 GIGABYTE RX6500XT의 판매가격을 378.44유로(약 51만 원)에 등록했다. 이는 RX6500XT의 MSRP보다 27만 원가량 더 비싼 가격으로,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물량 부족 때문에 그래픽카드 가격이 정상 가격보다 비싸게 판매될 것으로 예상된다.

같은 판매처에서 GIGABYTE의 RX6600XT 그래픽카드 판매가격은 약 570~600유로(약 77~82만 원)로 국내와 비슷하거나 약간 저렴한 수준이다. 이 가격차이를 감안하면 같은 제품이 국내에 출시될 때 예상 판매가격은 50만 원대 중반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RX6500XT는 스트림 프로세서 1,024개, GDDR6 비디오 메모리 4GB를 탑재했다. 예상 성능은 상위 모델 RX6600XT의 절반을 약간 상회하거나 지포스 GTX1650 SUPER와 유사할 것으로 보인다. 과거 GTX1650 제품군이 20만 원대 전후에 판매됐던 것을 감안하면, 같은 성능에 2배 이상의 값을 치러야 한다는 점에서 RX6500XT가 그래픽카드 공급 부족과 고가 현상을 해소하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RX6500XT의 성능은 사실상 현재의 PC방에서 업그레이드를 할 때 감안해야 할 제품은 아니다. GTX1060 3GB 제품에서 RX6500XT로 교체해도 성능 향상은 기대하기 어렵고, 현재 시장 상태에서의 감가상각을 감안하면 새로 PC방을 창업하는 입장이라 해도 메리트가 없다.

결국 엔비디아와 함께 AMD도 제품군을 확대하는 목적이 시장 안정보다는 수익성 향상에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MSRP 379달러(약 45만 원)인 RX6600XT가 아직도 80만 원 이상에 판매되고 있는 것이 이 현상을 대변해 주고 있다. 그래픽카드가 제 가격대를 찾아가기까지는 아직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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