月刊 아이러브 PC방 1월호(통권 374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2년 동안 지속된 코로나19 펜데믹은 PC방을 비롯한 국내 경제 전반에 막대한 영향을 끼쳤다. 특히 PC방 업계는 반복되는 영업제한과 강력한 방역수칙 적용으로 악화일로를 걷고 있으며, 기존 게임 콘텐츠만으로는 활로를 뚫기 힘든 상황에 처해 있다. 강력한 구원투수가 절실한 이유다.

지난 2021년에도 적지 않은 신작 게임들이 출시됐지만, PC방 가동률을 뒤흔들만한 슈퍼루키는 등장하지 않았다. 모바일게임 홍수 속에서 멀티플랫폼이 일반화되고 있는 가운데, 2022년에 PC방을 뜨겁게 달궈줄 신작 게임은 무엇이 있는지 살펴봤다.

‘던파’ 캐릭터로 대전격투를! <던파 듀얼>
지난달 열린 <던전앤파이터(이하 던파)> 쇼케이스에서 2022년 여름으로 출시일을 공개한 <DNF 듀얼(이하 던파 듀얼)>은 <던파> IP 기반의 대전격투액션 게임이다.

<던파 듀얼>은 <던파> 개발사인 네오플과 2D 격투게임 명가 아크시스템웍스가 공동으로 개발 중이며, 지난달 콘솔버전 OBT를 진행한 바 있다. 특히 원작 <던파>의 캐릭터들을 고퀄리티 카툰렌더링으로 재해석해 <던파> 팬들에게 큰 관심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OBT를 통해 공개된 <던파 듀얼>의 캐릭터들은 버서커, 이단심판관, 그래플러, 스트라이커, 레인저, 히트맨, 드래곤나이트, 뱅가드, 쿠노이치, 크루세이더 등 10종이며, 이 외에도 검귀, 여거너, 트러블슈터도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던파 듀얼>은 캐릭터들의 공격 모션은 물론, 특별 애니메이션으로 이어지는 필살기 구현 방식이 기존의 격투게임과 비교해 손색이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출시에 앞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장점만을 모았다 <슈퍼피플>
원더피플이 개발하고 있는 배틀로얄 FPS <슈퍼피플>은 출시를 앞두고 글로벌 CBT를 진행하며 정식 출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슈퍼피플>은 제한된 지역에서 최후의 1인이 되는 배틀로얄 룰을 적용하고 있어 대중들에게 매우 익숙한 게임이 될 것으로 보이며, 캐릭터 클래스의 성장 정도에 따라 특화 스킬과 궁극기가 활성화되는 차별점이 있다.

스팀 플랫폼을 통해 CBT를 진행한 <슈퍼피플>은 5일 만에 스팀 인기 신규게임 1위를 달성하기도 했다. 이용자들의 호응이 예상보다 높게 나오자 정해진 CBT 일정을 해제하고 무기한 연장에 돌입했다.

개발사인 원더피플은 원더홀딩스의 자회사로, 원더홀딩스가 넥슨과 공동사업 계약을 체결한 바 있어 향후 <슈퍼피플>이 정식 출시되면 마케팅과 PC방 서비스를 넥슨이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대규모 전술과 소규모 전투를 모두 즐길 수 있는 <크로우즈>
썸에이지가 개발하고 있는 오픈월드 슈팅 게임 <크로우즈>가 글로벌 2차 CBT를 마치고 정식 출시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크로우즈>는 대규모 PvP를 기반으로 한 슈팅 게임으로, 강대국이 고용한 용병 ‘크로우즈’가 되어 맵 상에 등장하는 차세대 에너지 자원인 ‘Q-on’을 수집하고 경쟁한다는 설정을 갖고 있다.

대규모 PvP 게임답게 이용자들은 지역을 점령하며 이를 기반으로 얻은 자원으로 공중 폭격 지원을 요청하거나 관측용 드론, 대전차 화기 등 다양한 전술 무기를 소환할 수 있다. 게임 진행 방식은 기존은 <배틀필드> 시리즈와 매우 유사해 FPS 장르를 즐기는 이용자들은 게임 적응에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밖에도 소규모 분대 단위로 진행되는 스쿼드 오퍼레이션 모드로도 게임을 즐길 수 있다. 대규모 점령전과 달리 스쿼드 오퍼레이션 모드에서는 폭탄의 설치/해제 임무처럼 미션 수행을 중심으로 빠른 게임 회전이 가능할 것으로 보여 다양한 취향의 이용자들에게 두루 어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AAA급 오픈월드 게임 <붉은사막>
지난해 7월 공식 SNS를 통해 출시 일정을 연기했던 <붉은사막>이 개발 속도를 높이고 있다. 기존 출시 일정은 2021년 4분기였으나 코로나19 확산으로 재택근무로 전환함에 따라 다소 개발이 늦춰지고 있는 상황이다.

광활한 파이웰 대륙에서 생존을 위해 싸우는 용병들의 이야기를 그려낸 <붉은사막>은 국내에서 쉽게 찾아볼 수 없는 AAA급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처 게임이 될 것으로 주목받고 있다. 광활한 대륙과 끝없는 사막, 거친 도시 등 오픈월드에서 맛볼 수 있는 여러 지형지물 속에서 펼쳐질 강렬한 액션이 벌써부터 기대된다.

특히 지난해 지스타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펄어비스는 차세대 엔진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혀, 향후 출시될 <붉은사막>에 더욱 뛰어난 그래픽이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차세대 엔진의 라이팅(Lighting) 기능, 구름과 안개 등을 더욱 효과적으로 처리할 대기(Atmosphere) 기능, 기타 물리 엔진 등의 적용으로 <붉은사막>은 보다 완성된 게임으로 세상에 공개될 전망이다.

펄어비스는 지난해 컨퍼런스 콜에서 <붉은사막>의 출시 연기에 대해 개발 차질로 인한 장기간 연기가 아니라고 선을 그은 바 있다. 내부에서 정한 목표 일정에 맞춰 개발 속도를 내고 있다는 <붉은사막>이 국내 게임 업계에 파란을 일으킬 수 있을지 기대된다.

온 가족이 함께하는 게임 <도깨비>
지난해 국내 게임업계에서 회자되었던 게임 중 으뜸은 단연 펄어비스의 <도깨비>일 것이다. 독일에서 개최한 ‘게임스컴 2021’ 행사에서 영상을 통해 공개된 <도깨비>는 구체적인 게임 소개가 없었는데도 불구하고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수집형 오픈월드 MMO를 표방하는 <도깨비>는 여타 펄어비스의 대표작들과 달리 아기자기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다. 아동스러운 캐릭터들이 산과 들을 거닐 거나, 자전거와 보드를 타고 도심 곳곳을 누비는 모습들은 일상생활에 지친 성인은 물론 청소년층에도 충분히 어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펄어비스의 게임답게 그래픽은 손색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공개된 영상에 따르면 국내 유명지 및 랜드마크, 산악지형의 아름다움을 수려한 그래픽으로 잘 그려냈으며, 특히 호수 정자의 야간 신에서 한국적인 멋을 훌륭하게 표현했다.

<도깨비>의 김상영 PD는 게임 영상을 공개하면서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게임으로 개발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올해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인 <도깨비>가 <마인크래프트>처럼 전 연령에서 인기 있는 게임으로 탄생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항해 덕후들 주목! <대항해시대 오리진>
모티프와 코에이테크모게임스가 공동 개발하고 있는 <대항해시대 오리진>이 오랜 침묵을 깨고 올해 시작과 함께 2차 CBT 소식을 알렸다. 지난해 초 1차 CBT에 이어 이번 2차 CBT를 통해 완성도를 높여간다는 계획이다.

<대항해시대 오리진>은 고전게임 <대항해시대2>를 기반으로 30여 년 만에 리메이크되는 게임이다. <대항해시대2>는 시리즈 중 최고의 인기를 누렸다고 평가되는 만큼, 이를 재탄생시키는 <대항해시대 오리진>에 모이는 기대는 남다르다 할 수 있다.

원작 주인공인 조안 페레로는 물론, 카탈리나 에란초, 옷토 스피노라 등 7인의 등장인물이 현대 그래픽으로 재탄생해 다시 만날 수 있다는 점은 <대항해시대2>를 즐겨본 이용자라면 가슴 설레는 일일 것이다. 지난해 진행된 1차 CBT에서는 <대항해시대2>의 디테일한 부분을 검증 시험 형식으로 출제해 이 게임의 골수팬들이 얼마나 많은지 증명하기도 했다.

향후 풀어갈 숙제도 많다. 기존 <대항해시대 온라인>은 게임 밸런스에 막대한 영향을 주는 아이템을 출시하면서 많은 이용자로부터 외면을 받은 바 있다. 과도한 캐시 아이템 출시를 지양하는 한편, 모바일 베이스로 개발되는 만큼 PC 플랫폼과의 최적화 문제도 충분히 검증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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