月刊 아이러브 PC방 1월호(통권 374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PC 내부 부품들이 성능 외에 디자인 요소를 담기 시작한 것은 생각보다 오래되지 않았다. 불과 1~2년 전부터 일부 부품에 화려한 LED를 탑재해 시각적인 효과를 부각하더니 최근에는 거의 모든 PC 부품에 화려한 컬러와 LED를 적용하는 추세다.

오픈형 케이스가 유행하면서 케이스 컬러도 검은색에서 벗어나는 시도가 점점 많아지고 있고, 그래픽카드 제조사들 역시 더 높은 냉각성능을 위한 설계 외에도 플레이트, 쿨링 팬 커버, 본체 컬러 등에도 미려한 디자인을 적용하기 시작했다.

조텍의 RTX 30 시리즈 최신작 ‘ZOTAC GAMING 지포스 RTX3060 AMP D6 12GB White LHR’(이하 조텍 RTX3060 화이트)은 쿨링 팬과 커버, 측면과 백플레이트 등 바깥에 보이는 모든 부분을 화이트 컬러로 장식한 그래픽카드다.

앞, 뒤, 옆, 전부 하얗다
하얀색 하드웨어는 조색만으로 디자인 감성을 불어넣을 수 있는 튜닝 요소 중 하나다. 조텍 RTX3060 화이트는 커버와 쿨링 팬 블레이드, 백플레이트까지 가능한 모든 부분에 화이트 컬러를 적용해 케이스 내부에 어떻게 배치하든 그 존재감을 드러낸다.

조텍 RTX3060 화이트는 측면의 로고 외에는 최근 유행하는 RGB LED를 배치하지 않았다. PC에 장착하면 ‘ZOTAC GAMING’ 로고만 빛날 뿐이다. CPU 쿨러, 본체 쿨링 팬, 각종 케이블 등을 모두 화이트 컬러 제품으로 통일하면 조텍 RTX3060 화이트로 콘셉트의 방점을 찍을 수 있다.

6mm 히트파이프 5개가 GPU의 열을 빠르게 외부로 배출한다

최대 1,867MHz 클럭, 발열 해소도 빠르게
조텍 RTX3060 화이트는 가상화폐 채굴성능을 제한하는 채굴락(LHR) 기능이 적용돼 채굴에 이용하면 절반의 성능만 이용할 수 있다. 채굴 소프트웨어에서 효율을 70%까지 높였다고는 하지만 LHR 기능이 없는 RTX3060보다 효율이 떨어져 채굴장보다는 개인, PC방에서 더 빛을 발하는 제품이다.

쿠다코어 3,584개를 적용한 조텍 RTX3060 화이트는 GDDR6 메모리 12GB를 탑재했고, 팩토리 오버클럭을 적용해 부스트 시 최대 1,867MHz 속도를 낸다. 빠르게 오르는 열을 해소하기 위해 100×90mm 크기의 쿨링 팬 2개를 탑재했고, 직경 6mm의 구리 히트파이프 5개를 배치해 GPU에서 발생하는 열을 빠르게 해소할 수 있다. 실제로 성능과 발열 테스트를 하면서 조텍 RTX3060 화이트는 96%의 로드 상태에서도 약 64℃ 정도에서 안정적으로 동작했다.

지원 입력단자는 DP 1.4a 3개와 HDMI 2.1 포트 1개로, 최대 4대의 디스플레이를 연결해 사용할 수 있다. 제품을 테스트하는 2주 동안 사무용 FHD 모니터와 게임 테스트용 QHD 165Hz 모니터를 연결하고 사용했는데, 고해상도 게임과 각종 프로그램들을 동시에 띄우고 작업해도 쿨링 팬 소음이 심하지 않았다. 11개의 날개를 적용한 쿨링 팬 2개는 각각의 RPM을 달리 적용할 수 있고, GPU 사용량이 적을 때는 자동으로 멈추는 FREEZE 팬 스톱 기술이 소음 감소에 일조한다.

디스플레이는 최대 4대까지, 해상도는 최대 8K 60Hz까지 지원한다
주변 하드웨어를 화이트 컬러 제품으로 통일하는 것을 추천한다

그래픽 스코어, 동종 평균보다 6% 앞서
조텍 RTX3060 화이트의 부스트 클럭 1867MHz는 RTX3060 전 제품 속도 중 1912MHz, 1882MHz에 이어 3번째 그룹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벤치마크 테스트의 그래픽 스코어는 RTX2070의 평균 점수보다 근소하게 앞서는 결과를 보여줬다.

테스트에 사용한 시스템은 인텔 i5-9400F, 삼성 DDR4-3200 16GB(8GB×2ea), MSI H310M 등을 사용했고, 운영체제는 윈도우 10 64bit다. 3DMark의 Fire Strike, Time Spy 테스트를 3회 실시한 뒤 평균값을 도출했다. 각 테스트의 그래픽 스코어는 Fire Strike 23,739점, Time Spy 9,295점을 기록해 RTX2070의 평균(Time Spy 9,079점)보다 약간 앞서는 결과를 나타냈다.

또한, 스트레스 테스트인 퍼마크를 30분간 가동해도 GPU 온도는 최대 62.6℃였고, 가장 온도가 높은 스팟도 72.4℃ 정도였다. 이는 GPU의 발열 대비 조텍 RTX3060 화이트의 쿨링 솔루션이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고 있다는 증거다. 실제로 <배틀그라운드>의 그래픽 옵션을 최대한 높인 채 1시간여 게임을 즐긴 뒤에도 최대 온도는 63℃를 넘지 않았다.

잘 생겼고 내실도 좋지만 가격이 문제
조텍 RTX3060 화이트는 2021년 12월 말 현재 아직 판매가격이 공개되지 않았다. RTX3060의 권장소비자가격은 329달러지만, 품귀현상이 극에 달한 현재로선 의미 없는 가격이다. 현재의 가격 정책이 유지된다면 RTX 20·30 시리즈의 VRAM 증량 버전보다는 기존 라인업의 버전업 모델이 더 나은 선택일 수 있다. 조텍 RTX3060 화이트의 합리적인 가격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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