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악은 2021년 12월, 집합금지 있었던 20년 9월보다 낮아
단계적 일상회복 시행된 21년 11월도 전년 대비 소폭 상승 그쳐
지출 줄이는 무인솔루션과 수익 보전하는 채굴이 올해 핵심 키워드

지난 2021년 한 해 동안 집계된 PC 가동률이 2020년과 비교해 2.22%p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됐던 2020년에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아예 영업을 중단해야 했던 집합금지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세 차례의 영업제한 조치가 있었던 2021년이 역사상 최악의 해로 남게 됐다.

PC방 전문 리서치 게임트릭스에 따르면 2021년 PC방 PC 가동률은 16.13%다. 이는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해 5.41%p, 2020년과 비교하면 2.22%p 하락한 수치이며, 증감률로 살펴보면 2019년 대비 32.11%, 2020년 대비 12.09% 감소한 결과다.

2021년도 가동률을 월별로 살펴보면 12월이 13.56%로 최악의 달로 집계됐다. 영업제한에 방역패스까지 적용됐던 12월이 PC방 역사상 최저치를 기록한 것이다. 작년 12월에 이어서는 14.16%가 집계된 2020년 9월이었다.

가장 높은 가동률이 집계된 시점은 7월 17.10%다. 다만, 작년 7월은 수도권 PC방에 영업제한 조치가 재개되었던 시점이다. 7월 14일부터 영업제한 조치가 있었기 때문에 여름방학 직전까지 서서히 상승하던 가동률 수치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는 현재 시점에서도 규제만 없다면 성수기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는 사실을 방증한다.

증감률로 살펴보면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12월의 감소폭이 –42.42%로 가장 컸다. 이는 역대 가장 낮은 증감률을 기록했던 2020년 8월과 비교해서도 약 1.5%p 높은 수치다. 2020년 8월은 수도권을 비록한 일부 지역에 집합금지가 있었던 시점으로, 방역패스와 영업제한이 집합금지와 비견될 정도로 PC방 매출을 크게 하락하시키고 있는 원인이 되고 있는 상황이다.

무엇보다 월별 증감률을 살펴보면 -30%를 기점으로 크게 나뉘고 있다. 증감률이 -30% 아래로 집계된 시점은 아무런 규제가 없었던 시점이며, 증감률이 –30% 이상을 기록한 시점은 모두 영업제한 조치가 있었던 시기다. 결국 방역정책에 따라 PC방 매출이 크게 좌우되는 것이 분명해진다.

그러나 문제는 올해 가동률에 대한 전망치도 밝지 않다는 점이다. 단계적 일상회복 조치가 시행된 11월의 가동률을 살펴보면 전년 대비 0.24% 상승하는데 그쳤는데, 규제가 없는 상황에서도 2020년에 비해 가동률이 하락한 상황이며, 위드코로나 정책이 다시 시행되더라도 큰 기대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결국 코로나19에 대한 사회적 불안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는 한 코로나19 사태 이전의 가동률을 회복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여 결국 지출을 줄이는 무인솔루션과 떨어진 매출을 보전하기 위한 가상화폐 채굴이 올해 PC방 업계의 주요 키워드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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