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DC, 전 세계 PC 규모 2021년 3억4,470만 대로 전년대비 13.5%↑
성장은 계속되나 공급 부족으로 성장률은 둔화

시장조사기관 IDC는 2021년 PC의 출하량이 지난 10년 중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공급의 제약에 따라 향후 5년간 느리게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완제품은 물론 CPU, 그래픽카드 등 하드웨어들도 제조사와 제품을 불문하고 공급 부족이 지속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IDC는 2021년 전 세계 PC 출하량이 3억4,470만 대로 전년대비 13.5%가 증가했다고 밝혔다. PC 하드웨어 판매는 코로나19 사태 이전보다 증가했지만, 향후의 성장률은 다소 둔화될 것이며, 보급형보다는 마진률이 높은 PC의 점유율이 더 높아진다는 것이다.

IDC에 따르면, 지속적인 공급 부족 문제로 최근 몇 개월간은 PC 하드웨어 제조사들이 보급형 모델을 우선시 하는 경향을 보였다. 코로나19 사태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증가하면서 게이밍 PC보다는 보급형 PC와 노트북 수요가 증가한 것이다.

세계적인 PC 시장의 성장 추세는 국내에도 비슷하게 나타났다. 한국 IDC에 따르면 2021년 3분기까지 국내 PC와 노트북의 출하량은 꾸준히 성장했는데, 성장률의 대부분은 노트북이 차지하고 데스크톱 PC 수요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IDC는 향후 5년간 PC 시장의 연간 복합성장률을 3.3%로 예측했다. CPU, GPU 등 프로세서 중심의 하드웨어 부족 현상은 향후에도 지속될 것이고, 심지어 디스플레이도 부족 현상에 시달릴 수 있다는 것이다. 비교적 낮은 사양이 요구되는 교육용 PC는 큰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있지만, 기업의 완제품 PC나 개별 하드웨어는 2022년에도 여전히 공급 부족과 가격 상승 현상이 이어진다는 것이 IDC의 설명이다.

인텔, AMD, 엔비디아 등 주요 프로세서 제조사 모두 반도체 부족 현상이 2022년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한 바 있다. 특히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적인 그래픽카드 가격 상승 현상은 가상화폐 채굴이 계속되는 한 종식이 늦어질 것이라는 것이 중론이다. TSMC를 비롯한 파운드리의 공급량 증가는 2023년경에나 가능할 것으로 예상돼, 공급의 절대값을 늘리는 것도 현재로서는 예측이 어려운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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