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진원 전망과 반대로 2021년 매출 큰 폭 감소
청소년 방역패스 3월 시행으로 전망은 더욱 불투명해져…

한국콘텐츠진흥원(이하 콘진원)이 최근 발행한 ‘2021 대한민국 게임백서’ 통해 PC방 산업의 매출 등 영업환경이 2023년까지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하지만 정부의 강도 높은 방역정책으로 영업제한이 지속되고 있고, 방역패스라는 커다란 장벽을 만나면서 PC방 업계의 전망은 갈수록 악화되는 추세다.

콘진원이 발행한 게임백서에 따르면 2020년 PC방 산업 매출액은 1조7,970억 원으로, 코로나 사태 이전인 2019년 대비 매출액이 11.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콘진원은 2021년 매출액 전망치를 8.3% 증가한 1조9,456억 원, 2022년에는 10.2% 증가한 2조1,441억 원, 2023년에는 9.5% 증가한 2조3,478억 원으로 전망했다.

콘진원은 2021년부터 2023년까지 3년간 PC방 산업의 매출이 고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그 이유로 영업제한 완화와 기저 효과로 인해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제시했다. 과연 그럴까?

지난 2020년 1월 국내에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이래 국내 사회 전 영역에 걸쳐 방역 지침이 생겨났다. 이에 따라 PC방 업계는 지난 2020년 8월부터 한 달여 간 집합금지라는 유례없는 상황을 겪어야 했다. 이후 12월부터 이듬해인 2021년 2월까지 수도권 PC방에 야간 영업금지가 내려지기도 했다.

2021년 들어 PC방 업계에 내려진 영업제한 조치는 더욱 가혹해졌다. 2021년 5월 제주도를 비롯해 대구에서 PC방 야간 영업제한이 한 달여 간 진행되었고, 7월부터 수도권에 적용된 야간 영업제한은 PC방 업계에 치명타로 작용했다. 서울·경인 등 수도권 지역과 일부 지자체에 16주간 지속된 야간 영업제한으로 전국 PC 가동률은 곤두박질 쳤다.

설상가상으로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퍼지자 정부는 단계적 일상회복을 멈추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다시 강화하고 나섰다. 이에 따라 12월부터 전국 PC방에 백신 접종자만 시설을 이용하도록 하는 방역패스가 시행되었고, 야간 영업제한도 전국 PC방을 대상으로 범위가 넓어졌다. 이 여파로 전국 PC방 가동률은 한 때 한 자릿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전국 PC방 가동률이 2021년 들어 더욱 줄어들었다는 점은 수치로도 확인할 수 있다. PC방 전문 리서치 게임트릭스에 따르면 2020년 연간 PC방 평균 가동률은 18.35%였으나, 2021년 가동률은 16.14%로 2.21%p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PC방 업계에서는 야간 영업제한 적용보다 방역패스에 따른 피해가 더욱 크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현행 백신 2차 접종 완료자를 대상으로 하는 방역패스 제도가 3차 접종 완료자까지 확장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PC방 손님의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는 청소년 층의 방역패스 적용도 3월로 예고되고 있어 PC방 업계의 시름은 갈수록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아이러브PC방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