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21일과 22일 PC방 가동률 9.76%, 사상 첫 한 자릿수
영업제한과 방역패스가 PC방 영업환경에 치명적인 결과 초래

정부가 단계적 일상회복을 멈추고 거리두기 4단계 수준의 고강도 방역수칙을 적용한 지난 12월 18일부터 22일 사이 PC방 PC 가동률이 한 자릿수를 기록했다. 집합금지를 제외하고는 지금까지 평일에도 한 자릿수의 가동률이 집계된 적이 없다는 점을 고려하면 충격적인 결과다.

PC방 전문 리서치 게임트릭스에 따르면 지난 12월 18일부터 22일까지 전국 PC방의 평균 PC 가동률은 각각 13.40%, 13.12%, 9.76%, 9.76%, 10.22%로 집계됐다. 토요일과 일요일의 가동률이 15% 이하로 떨어진 점도 충격적이지만, 평일 가동률이 사상 처음으로 한 자릿수를 기록했다는 점은 영업제한과 방역패스가 PC방에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한 것으로 풀이된다.

방역패스만 적용되었던 지난 주와 비교하면 주말 가동률만 6% 가량 감소했다. 토요일이었던 12월 18일은 직전 같은 요일과 비교해 5.41%p, 일요일이었던 12월 19일에는 6.49%p가 축소됐다. 가동률의 특성상 2~3%p 변화도 매우 크다는 점을 감안하면 6% 내외의 변화가 있었던 주말 가동률은 ‘쇼크’로 표현될 만큼 낙폭이 큰 것이다.

무엇보다 아무리 평일이라도 가동률이 한 자릿수로 집계된 점은 PC방 산업 전체가 위기에 직면했다고 할 수 있다. PC방 PC 가동률이 집계된 이후 영업 자체가 금지되었던 집합금지 당시를 제외하면 PC방의 일일 가동률이 한 자릿수를 기록한 적이 없다.

실제 과거 영업제한 조치가 내려졌던 기간의 가동률을 살펴보면 10월 마지막 주 평일은 13% 내외, 7월 중순 평일 가동률은 15% 내외의 가동률이 집계된 바 있으며, 주말에는 18~20% 사이의 가동률을 유지했다. 같은 영업제한 기간임에도 가동률이 한 자릿수까지 하락한 것은 이전에는 없었던 방역패스로 인한 이중고가 결정적인 원인으로 보인다.

사실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전 전국 PC방의 가동률은 주말 30% 내외, 평일 22% 내외를 유지해 왔다. 가동률이 크게 상승하는 공휴일이나 온라인게임 PC방 이벤트가 있을 경우에는 40%까지도 가동률이 상승한다. 이를 감안하면 영업제한과 방역패스가 함께 시행됨으로 인해 PC방 매출은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해 60% 이상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한 PC방 업주는 “미접종자가 많은 계층을 살펴보면 대외 활동이 왕성하지 않은 20~30대 층인데, 이들이 정확하게 PC방의 주력 손님층이라는 점이 아킬레스건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특히 일행 중 미접종자가 포함된 사적모임의 경우 PC방 출입 자체를 꺼리기 때문에 전국적으로 영업제한과 더불어 방역패스가 매출에 치명적인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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