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형 360Hz·480Hz 게이밍 모니터 조만간 출시 예정
고주사율 모니터, 그래픽카드 성능 때문에 해상도는 FHD로 제한

그동안 PC방 모니터는 해상도보다 주사율에 초점을 맞춰 보급돼 왔다. 60Hz가 일반적이었던 과거와 달리 지금은 144·165·180Hz가 주를 이루고 있으며, 프리미엄 좌석에는 240Hz 제품도 많이 보급됐다. 일부 모니터 제조사에서 하드코어 게이머를 위한 360Hz 고주사율 모니터를 선보인 가운데, 머지 않아 480Hz 제품도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디스플레이 제조사 BOE가 오는 2022년 360Hz와 480Hz 고주사율 모니터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금까지 출시된 360Hz 게이밍 모니터는 모두 24~24.5인치 크기에 FHD 해상도를 지원하지만, BOE는 고주사율 제품 2종 모두 27인치 크기로 출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 판매되고 있는 360Hz 모니터는 7종으로, 모두 80~120만 원대의 고가 제품들이다.

모니터 주사율이 과거 60Hz에서 75Hz, 120Hz, 144Hz로 발전할 때는 성능에 상당한 차이를 보였다. FHD 해상도 기준으로 60Hz 모니터를 사용하다가 120Hz 모니터를 보면 화면의 부드러운 전환으로 게임 플레이를 훨씬 수월하게 만들어 준다. 꾸준히 높아지던 모니터 주사율은 144Hz의 보급에서 정점을 찍었고, 현재 1,800종 이상의 게이밍 모니터 중 절반이 144·165Hz 지원 제품이다.

PC방에서 고주사율 모니터를 선호하게 된 것은 FPS 게임의 영향이 컸다. 다른 장르와 달리 건슈팅 게임은 같은 화면의 움직임에서 더 많은 정보를 얻어야 유리하고, 게이머의 반응속도가 무엇보다 중요하기도 하다. 때문에 <오버워치>, <카운터스트라이크>, <배틀그라운드> 등 인기 FPS 게임의 이스포츠 프로게이머들은 모두 240Hz 주사율의 모니터를 사용한다.

다만 240Hz 이상의 제품군에서는 일반 사용자가 실제로 체감할 수 있는 주사율 차이는 크지 않다. 수치상으로는 초당 240컷의 사진을 보는 것보다 360컷, 480컷을 보는 것이 더 유리하지만, 3D 게임은 정지된 사진을 돌리는 것이 아니라 3D 그래픽을 실시간으로 렌더링해 화면에 구현하기 때문에 그에 따른 그래픽 성능이 요구된다.

현재 PC방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27인치 FHD 144·165Hz 모니터는 평균 20만 원대에서 구입할 수 있고, 같은 크기와 해상도의 240Hz 모니터도 30만 원대에 판매되고 있다. 하지만 FHD 해상도라 해도 360Hz 주사율을 제대로 구현하려면 그래픽카드뿐 아니라 CPU의 성능도 높아져야 하고, 게임 클라이언트에서도 고주사율을 제대로 지원해야 한다.

PC방 모니터가 60Hz에서 144Hz로 전환하는 데에는 적지 않은 시간이 소요됐다. 대부분의 PC방이 144~180Hz 주사율의 게이밍 모니터를 도입한 가운데, 사용자가 그 차이를 실감하기 어려운 240Hz 이상 360~480Hz 모니터 제품이 PC방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ASUS ROG SWIFT PG259QNR 지싱크 360 게이밍' 모니터는 FHD 해상도에 360Hz 주사율을 지원한다.
저작권자 © 아이러브PC방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