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버블 쇼크로 가상화폐 시총 355조 증발
상태바
주말 버블 쇼크로 가상화폐 시총 355조 증발
  • 승인 2021.12.06 15:16
  • 정환용 기자
  • itman@ilovepcbang.com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찰리 멍거 버크셔 해서웨이 부회장 “현재 자본시장 버블, IT 버블보다 심각” 발언
비트코인 6,000만 원·이더리움 500만 원 붕괴

미국의 투자회사 버크셔 해서웨이의 찰리 멍거 부회장이 현재의 자본시장 거품이 1990년대 후반 닷컴버블보다 심하다고 발언한 뒤 가상화폐 시장이 무너졌다. 시가총액은 1주일 전 대비 355조 원이 증발했고, 비트코인을 비롯한 대부분의 가상화폐가 시가 10% 이상 하락했다.

코인데스크 기준 12월 2일 비트코인의 가격은 약 5만8,600달러(약 6,940만 원)였다. 지난 1주일간 미국 증시가 하락세였던 탓에 이에 영향을 받은 가상화폐 시장도 11월 초 이후 완연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었다.

그러던 중 찰리 멍거 부회장이 지난 12월 3일(현지시간) 호주 시드니의 컨퍼런스에서 가상화폐에 대해 발언한 것이 하락세를 가속화했다. 멍거 부회장은 “지금의 자본시장의 거품은 1990년대 IT 버블보다 심각한 상태”라며 “가상화폐는 존재하지 말았어야 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같은 발언이 알려진 뒤 12월 4일 오후 비트코인은 4만7,600달러, 5일 오후에는 4만6,500달러 선까지 무너졌다. 같은 기간 이더리움도 4,600달러에서 3,800달러까지 18% 가까이 떨어졌고, 대부분의 가상화폐 가격이 10% 이상 하락했다.

외신들은 코로나19의 변이 ‘오미크론’이 확산되며 나타난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가상화폐 시장으로 확산되기 시작한 것을 폭락의 원인으로 분석하고 있다. 가상화폐는 대표적인 위험자산인데 금리가 인상되면 유동성이 축소되며 매도 물량이 증가해 가격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가상화폐 대출업체 넥쏘의 공동창업자 안토니 트렌체프는 이번 폭락이 저점이 아닐 것이란 분석도 내놓았다. 그는 “계단식 매도 주문과 청산이 추가로 발생할 수 있다. 그렇게 되면 5만 달러까지 상승하던 비트코인이 3만~3만5,000달러까지 내려갈 수 있다”고 내다봤다.

12월 6일 오후 3시 현재는 주말에 떨어진 가격대가 잠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인베스팅닷컴 기준 비트코인은 5,700만 원대까지 회복했으나 시가총액은 1주일 전보다 170조 원 이상 줄었고, 이더리움도 시가총액을 35조 원 이상 잃었다. 시가총액 상위 100개 코인 중 지난 1주일간 상승세를 기록한 것은 4위 테더(시가 1,183원)를 포함해 6개뿐이다.

비트코인 가격은 12월 4일 오후 5,500만 원까지 무너졌다가 현재는 5,770만 원대로 다소 회복했다.(자료=코인데스크)
비트코인 가격은 12월 4일 오후 5,500만 원까지 무너졌다가 현재는 5,770만 원대로 다소 회복했다.(자료=코인데스크)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